인턴에서 신입사원으로 거듭나는 꿀 팁


정규직 입사만큼이나 어려워 ‘하늘의 별 따기’라고도 일컬어지는 ‘인턴 입사’. 그러나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면, 바로 정규 사원으로 전환 채용되는 일이다. 정식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한창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을 겨울방학을 맞아 ‘신입사원 전환 노하우’, 더 나아가 사랑받는 신입사원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상이 참 서글서글하단 말이지, 일도 결국 인간관계거든~”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신입사원 565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어떻게 입사하게 됐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줬던 선배(상사)에게 합격시킨 이유에 관해 묻게 했다.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답변은 ‘인상이 서글서글해서(42.4%)’였다는 응답이었다. 스펙에 치이고, 직무역량 제고로 고생하던 구직자로서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다. 비단 외모만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잘생기고 예쁘면야 좋겠지만 사실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 호감 가는 사람은 외적인 생김새 자체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아무리 억지로 ‘쿨’ 해지려고 한들, 평소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외적 분위기는 달라지는 법이다. 업무수행 능력 평가를 위한 실력 혹은 증빙 자료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자신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작업은 필요하다.
‘일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내려놓기
이제 갓 입사한 신입 직원에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상사들은 많지 않다. 업무에 대해 야무지고 당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좋으나,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 쓰며 회사생활에 조심스레 적응해 가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두 번째로 많은 응답 수를 차지한 답변은 바로 ‘직무역량(26.8%)’에 관한 이야기였다. 물론 막무가내로 스펙을 열거하며 자랑해서는 안 된다. 이보다는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직무에 대한 이해를 쌓아 녹여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스스로 명확히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현 상태나 (직무) 역량의 현주소를 냉정히 파악해보고, 선택 가능한 직업의 폭을 추려보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구분하기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그 일을 직업화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이란 존재하기 어려운 법이다.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면, 이 말 한마디만 명심하자. ‘일을 잘해야 인정받는 것이 전문가의 세계’다.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난 속에서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루빨리 경력을 쌓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실제로 인턴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에게 ‘인턴 과정 중 직장 상사와 선배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했는지’에 관해 물었다. 응답자의 45.5%가 꼽은 이미지는 ‘성실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친화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1%로, 뒤를 이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과반수가 넘는 구직자들이 본인의 능력을 뽐내려 하기보다는 ‘사람 좋고 성실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첫인상은 단 3초 내로 결정된다’던 초두효과의 위력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좋은 신입사원을 결정짓는 요인은 ‘성장 가능성’
채용 과정에서부터 입사 후 태도평가에 이르기까지, ‘성장 가능성’은 신입사원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로 작용한다. ‘주어진 일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가’도 물론 중요한 이슈지만,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가 선배들에게는 더 큰 관심사라는 것이다. 신입사원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수해보고, 선배들의 지적을 양분 삼아 성장하라. 상사는 당신이 잘못한 일만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그 후 당신의 태도와 변화에 주시하고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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