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웹콘텐츠 산업' 취업해도 괜찮을까?

웹툰부터 웹소설까지~ 웹콘텐츠 산업이 뜬다!
만화, 드라마, 책….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플랫폼이 ‘모바일’, ‘웹’으로 이동했다. 사람들은 만화책 대신 웹툰을 보고, 한 시간짜리 드라마 대신 짧은 분량의 웹드라마를 본다. 가장 트렌디하고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산업.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하다는 웹콘텐츠 산업에 대해 알아봤다.
웹콘텐츠가 뭔가요?웹콘텐츠는 PC, 모바일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단말을 통해 소비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콘텐츠, 스마트 콘텐츠라고도 불린다. 빠르고 간편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스낵컬처 문화현상에 기반해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터넷 연결을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웹콘텐츠로는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등이 있다.

△네이버 웹툰 서비스 메인 화면
웹콘텐츠의 선두주자, 웹툰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웹 전용으로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말한다. 2003년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웹툰은 그간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던 방식을 지난 2015년부터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위한 선택이다.
그 움직임의 중심에는 유료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레진코믹스가 있다. 레진코믹스는 성인 이용자 대상의 콘텐츠를 확대하며 포털 웹툰 플랫폼의 대안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탑툰 역시 유료 서비스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컨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등 무료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던 플랫폼 역시 최근들어 미리보기 유료 서비스와 완결작 유료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유료화 서비스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료화 외에도 웹툰은 IP(지적재산권) 상품화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도 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등이 출시되며 대중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이외에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이모티콘 등 디지털 상품 등의 인기도 높다.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네이버 웹툰은 라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영문판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 웹툰은 영문판 한국계 웹툰 서비스 플랫폼인 타파스틱 및 마블코믹스사와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들에게 여전히 웹툰 시장의 장벽은 높다. 주요 포털 사이트나 안정적인 콘텐츠 서비스사와 계약을 해야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다양한 플랫폼이 생기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숫자만큼 수익상의 문제로 운영을 중단하는 서비스사도 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웹소설 연재 서비스 '조아라' 메인 화면
90년대 인터넷 소설의 귀환, 웹소설 웹소설은 작가가 웹이라는 플랫폼에 작품을 업로드하고, 독자들이 웹을 통해 소설을 읽는 방식이다. 흔히 ‘인터넷 소설’, ‘온라인 소설’이라 부른다. 90년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름잡았던 인터넷 소설이나 팬픽 등의 발전 모델이라 보면 될 듯하다.
10대를 타깃으로하는 로맨스물이 주를 이루던 인터넷 소설은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다양한 장르의 소설로 많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게 된다. 유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피아, 조아라 등의 서비스 업체들이 생기면서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에서 소설을 연재할 수 있다 보니 작가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것이다.
2013년 네이버가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하며 인터넷 소설이라는 명칭은 웹소설로 바뀌었다. 마니아층에서만 인기를 끌던 웹소설은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웹소설 작가로의 활동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편이다. 웹소설 서비스 사이트에 계정을 등록하면 누구나 소설을 연재할 수 있다. 유료결제 시스템이라면 조회수, 인기에 따라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작품 완결 후에는 이북 출간도 가능하다. 인기가 높은 작품은 TV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웹소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분야가 다양해지고 대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료 결제 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작가들의 수입이나 서비스사의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

△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성장 가능성↑, 웹드라마웹드라마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영상물로, 에피소드당 10~20분 내외로 짧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TV캐스트, 다음카카오 스토리볼, 구글 유튜브 혹은 SNS 등을 통해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2010년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웹드라마는 2013년부터 활기를 띄며 제작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 웹드라마는 주로 기업들의 자사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교보생명의 웹드라마 ‘러브인 메모리’나 삼성그룹 ‘무한동력’, 죠스떡볶이 ‘매콤한 인생’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전문 제작사가 만드는 웹드라마도 늘어가는 추세다. 더불어 소재, 출연배우 등의 폭도 더욱 넓어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TV드라마에 비해 방영 시간이 짧은 만큼 제작비 역시 10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수익도 아직은 크지 않은 편. TV에 비해 웹 광고는 단가가 낮아 조회수가 100만이 넘는다 해도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웹드라마가 PPL 등을 통한 협찬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웹드라마 시장이 성장하면 장기적으로 과금 형식(서비스를 제공한 측에서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에게 사용료를 받음)의 콘텐츠 판매 방식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글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참고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2016년 콘텐츠산업 전망’, ‘심층 이슈보고서 : 웹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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