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점에 진라면 메뉴 추가할때 성취감 최고죠”

▲왼쪽부터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김연우(건국대 3), 윤원경(경희대 3), 김지홍(서울여대 3) 씨. 사진=김기남 기자
[대외활동 열전] 오뚜기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
식품 전문업체 오뚜기가 운영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JIN&JINY)는 업계에서 이름난 대외활동이다. 진앤지니는 서류 경쟁만 약 10대 1에 이를 만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양한 혜택뿐 아니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오뚜기 역시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예비 인재를 검증할 수 있다.
진앤지니는 오뚜기 진라면의 첫 글자 ‘진’과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지니’의 합성어다.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7기가 활동 중이다.
진앤지니 활동 기간은 약 4개월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개인 및 팀 임무를 부여받는다. 미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된다. 온라인 미션은 진라면을 개인 SNS를 통해 홍보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은 학생들이 팀을 이뤄 직접 이벤트를 기획하고 수행한다.
▲이벤트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진라면을 홍보하는 진앤지니 서포터즈. 사진=오뚜기
이벤트 활동으로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부스를 차려놓고 진라면을 홍보하거나, 분식집을 방문해 메뉴 추가를 요청하기도 한다. 연말 어려운 이웃들에게 진라면을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포함된다.
6기 김지홍(서울여대 3) 씨는 “캠퍼스에서 발로 뛰며 진라면 제품을 홍보했다. 기업 마케팅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5기 윤원경(경희대 3) 씨는 “매달 오뚜기 진라면을 받는데, 제품을 활용해 요리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다. 블로그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활동의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진앤지니는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을 갖는다. 이때 학생들이 제출한 아이디어 발표와 피드백이 이뤄진다. 진앤지니 담당자는 “정기모임을 통해 기업 마케팅 담당자가 직접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서포터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진앤지니는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을 진행한다. 이때 학생들이 제출한 아이디어 발표와 피드백이 이뤄진다. 사진=오뚜기
진앤지니는 1년에 두차례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기수별 모집인원은 60명이다. 서포터즈 담당자는 “서류에서 지원동기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라면에 대한 애정을 자기소개서에 표현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활동비가 지급되며, 활동 종료 후 우수 팀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한다.
[INTERVIEW] 5?6기 진앤지니 대학생 서포터즈
“식품 마케팅 체험 기회...오뚜기 실무자들이 직접 피드백 해줘요”
▲왼쪽부터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김지홍(서울여대 3), 윤원경(경희대 3), 김연우(건국대 3) 씨. 사진=김기남 기자
진앤지니 서포터즈는 라면 마케팅에 관심 많은 대학생을 위한 대외활동이다. 서포터즈는 오뚜기 진라면 제품을 직접 홍보하며 기업 마케팅을 경험한다.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5기 윤원경(경희대 3), 6기 김지홍(서울여대 3), 김연우(건국대 3) 씨를 만났다.
서류 지원 시 어떤 점을 강조했나?김지홍 : 본인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서포터즈에서 영상 임무를 수행해 조회 수 40만을 찍었던 활동 사례를 이야기했다.
윤원경 : 블로그 활동을 강조했다. 개인 미션이 SNS를 활용해 진라면을 홍보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 등을 활발히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연우 : 다양한 경험이 있다면 강점이 된다. 단과 대학 학생회, ROTC 활동을 적었다. 오프라인 활동이 포함돼 활동적인 성격을 강조하면 도움이 된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김지홍 : 대학교 축제 기간에 진행한 이벤트가 기억에 남는다. 진라면을 소개하는 활동이었는데, 직접 라면을 끓여줬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준비했던 라면 10박스를 모두 나눠줬다.
김연우 : 분식집 메뉴 추가 활동을 꼽을 수 있다. 서포터즈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진라면 메뉴 추가를 권유하는 활동이었다. 메뉴 채택을 위해 여러 번 가게를 방문하며 주인을 설득했다. 메뉴 추가에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은 최고였다. 진짜 오뚜기의 마케터가 된 기분이었다.
윤원경 : 평택에 있는 오뚜기 라면 공장 견학을 빼놓을 수 없다. 라면이 반죽이 되는 것부터 포장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인상적이었다. 식품 전공자로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는 기회였다.
▲분식집 메뉴 추가 활동 중인 서포터즈. 서포터즈가 직접 가게를 방문하며 진라면 메뉴 추가를 권유하는 활동이다. 사진=오뚜기
활동 이후 달라진점은?김지홍 : 팀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팀장으로 팀원을 이끌었는데, 팀 활동에서는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연우 : 오뚜기에 대한 애정이다. 매월 오뚜기 제품을 받으면서 제품 맛에 빠져버렸다. 어느새 가족과 지인들에게 진라면 메뉴를 추천하고 있더라.
윤원경 : SNS 마케팅을 배울 수 있었다. 자연스레 블로그 방문자 수도 늘었다. 진앤지니 활동 후 블로그에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다녀간다. 꾸준히 오뚜기 제품을 홍보했던 효과다.
진앤지니 서포터즈만의 장점이 있다면?김지홍 : 식품 관련 마케팅을 배울 수 있다. 기업 실무자들이 직접 내 아이디어에 피드백해준다. 이런 조언이 훗날 관련 업계에서 일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연우 : 서포터즈 담당자들이 신경을 많이 써준다. 대외활동 중에는 기업에서 선발만 하고 학생들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진앤지니는 그렇지 않다. 담당자들이 팀 활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써준다.
윤원경 : 60명의 학생이 활동하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매월 오프라인 모임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데, 그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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