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차은택과 무슨 관계?


차은택 전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 단장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용호)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3일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콘텐츠분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식’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지목된 차은택씨가 이 협약식에 모습을 드러낸바 있기 때문이다.또한 청년위원회의 정식 명칭에 '대통령직속'이라는 말이 들어가다 보니 '박근혜-최순실-차은택' 라인과 무관하지 않지 않느냐는 시선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청년위원회는 출범 이후 청와대, 문화부,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과 원활한 업무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청년들을 위한 행사의 외부 인사 초정 및 멘토 선정 기준에 대해 박 위원장은 “멘토를 초청할 때는 역량이나 경험 주변 평판 등을 다각도로 조사해서 초청하고 선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일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콘텐츠분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식’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지목된 차은택 씨(가장 오른쪽)가 참여했다.

한편, 12월 임기가 종료되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박용호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 중심사업인 문화사업, 청년고용활성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모든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로 올 스톱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박용호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3대 위원장(장관급)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지엔씨텔링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 사업의 핵심 보직을 두루 꿰찬 셈이다. 그는 취임 이후 청년 창업과 청년 정책 등을 앞세워 청년위원회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데다 초대 남민우 위원장과 2대 신용한 위원장 모두 연임에 실패한 터라 거취가 누란지위라는 분석이다.
또한 박 위원장의 1년 성과를 드러낼 수 있는 대통령 보고 행사마저 전격 취소되면서 지난 1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박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청년정책이 시장에서 미스매치가 없는지 듣고 각 정부부처와 커뮤니케이션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야권에서 대통령 직속 사업에 줄줄이 제동을 걸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야당에서 옥석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과 관계된 사업을 예산 삭감하겠다는 것은 국가를 결단 내겠다는 뜻이 아니냐”며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위원회의 경우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을 확대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만 자르고 깎다는 것,은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박용호 위원장은 “청년위 내년 사업은 기재부에서 예산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사업 성과에 더해 대학교에 창업거점을 마련하고, M&A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내용을 보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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