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11월의 이변’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고,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백인우월주의의 승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선은 세계정세,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안인 만큼 국내에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당선은 커다란 이슈다. 대학생들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정리 최정훈 인턴기자
#중요한 건 한국에 끼칠 영향
가난한 백인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표를 몰아준 거 같다. 기성 정치권이 말한 평등과 국제협력은 이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트럼프의 발언 자체에는 문제가 있지만 트럼프의 의견은 많은 미국인들 마음속에 있던 불만이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이를 적절히 건드렸다.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의 인성이 아니라 그의 공약이 한국에 끼칠 문제들이다. 트럼프는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진행 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수출중심의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 경제가 침체되면 기업은 위축되고, 이는 청년실업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된다.
#돌려, 돌려 동아시아꼴
트럼프의 MSG같은 말에 미국인의 거수는 동의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했던 인종차별이 피부로 느껴진 순간이었다. ‘분노한 블루칼라 백인’이 차마 뱉지 못했던 찌질한 말을 그가 대신 해준 걸 수도 있겠다.사실 가뜩이나 난리 북새통인 동아시아에 트럼프까지 추가됐다니 벌써 아찔하다. 동아시아를 향해 트럼프가 앞으로 뱉을 주옥같은 어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미국 우선주의의 승리
인종평등,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이라도 내면에 백인우월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이 남아있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다. 자주국방의 체제도 없는 상태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이뤄지고 있는데 여러 부분에서 정말 여러 가지가 걱정이네요 이름하야..丙申年
#여론조사무용론
곧 여론조사무용론이 나올 거 같다. 계속 박통지지율이 몇%니 하는 여론조사자료가 연일 떠도는데, 대대적으로 많은 정보량을 취합해야하는데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어 그 신뢰도에 사실 큰 의문을 갖고 있다. 이게 무슨 주식시장 코스피도 아니고 매일같이 정리될만한 데이터가 아닌데 통계 참 쉽다. 브렉시트도, 미국대선도 여론조사 발표 자료와 실제 여론은 크게 차이가 있었기에 여론조사는 신뢰도를 크게 잃었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이내 깨닫지 않을까싶다.
#내 발등에 불이나 끄자
사실 대학생이 체감하는 영향은 딱히 없다. 솔직히 남의 학교 일이나 남의 나라 일에 신경 쓸 바에 전공공부를 하고, 자신이 속한 곳에서 활동하길 바란다. 속하지도 않은 곳에 기웃대기 보단 말이다.
최정훈 인턴기자 fr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