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남친의 빈자리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인터스텔라09] 안녕하세요. 고2 여자 사람입니다. 얼마 전 남친과 헤어졌어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고,작년에 그 아이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죠.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그 아이가 맨날 집 앞에 찾아오고, 데이트 비용도 다 내고 연락도 자주 하는 스타일이어서 사귀게 됐죠. 제가 좀 내성적인 편이라 표현을 잘 못해서 연애 초반에는 좀 서먹하기도 하고,가끔 연락만 했어요. 1년 넘게 만나면서 변함없이 좋아해주는 그 아이가 고맙기도 하고, 저도 조금씩 마음이 열리면서 가까워졌죠.그런데 얼마 전 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 A가 저희 집 앞에 찾아왔는데 우연히 남친이 그 상황을 목격한 거예요. 남친이 누구냐고 묻길래, 별 사이 아니라고 말해서 끝난 줄 알았어요. 근데 며칠 뒤 A가 또 저희 집 앞에 있는 걸 남친이 목격한 거예요.꽃을 들고 온 A를 본 남친이 화가나 A와 싸우려고 하는 찰나에 제가 나와서 말렸어요. 말리는 순간에 제가 조금 화를 냈고요.사실 학교에서도 A가 저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는데 남친이 있다고 거절했거든요. 근데 남친은 앞뒤 상황을 듣지도 않고 집에 가버리더군요. 그 뒤로 연락이 안돼요. 제 연락을 받지도 않고요. 전 친구도 별로 없어서그동안 남친이랑만 연락했는데 너무 심심하기도 하고 보고싶고 그래요. 남친의 마음을 어떻게 돌리죠?

스펙터클한 사연이네. 우선 궁금한 게 있어. 님이 남친을 좋아하긴 하는 거야?아님, 연락할 사람이 없어 핸드폰이 아쉬운 거야? 왠지 사연에서는 님이 남친을 심심해서만나는 정도로 보여서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정상적인 커플은 아니지. 사연에서도 그렇지만본인의 입장만 생각하고 남친은 안중에도 없어 보여. 남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고. 여자친구의 집 앞에 다른 남자가 꽃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목격했어. 근데 여친은 그 상황에대한 설명도 없이 화를 냈고, 남자 친구는 흥분한 상태로 집에 돌아가 버렸어. 이 경우엔 왜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설명이 필요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끝내기보다 어떤방법으로든 상황 설명이 필요한 거야. 연인사이라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당연한 거야.그리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님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님의 마음이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표현이 필요한 시기야.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집 앞에 찾아간다거나문자로 얘길해봐. 방법은 얼마든지 있잖아. 이번 계기를 통해 그동안 남자 친구에게 고마웠던부분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그리고 A에게 정말 마음이 없다면 집 앞에 찾아오거나, 고백이 부담스럽고 싫다는 표현을정확히 해줘. 여자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남자에게 긍정의 신호와 같은 거라고.


사연 보낼 용기도 없어?그렇담 졸업해도 안 생겨요~은근히 썸~타고 있는 그 애의 마음이 궁금할 때!좋아하는 아이에게 거절 당할까봐 고백조차 못할 때!모태솔로를 탈출하고 싶을 때! 용기 내 사연을 보내보렴.그럼 복 받을거야! 사연은 khm@hankyung.com 메일로~<썸남·썸녀>에서 연애상담 받아요!일러스트 이혜주 서울디자인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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