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취업하고 엄마께 월 100만원씩 드리는 효녀 됐어요"

"취업하고 엄마께 월 100만원씩 드리는 효녀 됐어요"글 강홍민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김다현(20)2016년 5월 동청주세무서 합격2016년 2월 대성여상 사무경영정보과 졸업
자기소개 해주세요.올해 5월 동청주세무서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10월 18일자로 세무서기보로 정식 발령받은 김다현입니다.(웃음)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동청주세무서에서 주민들의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신고를 받고 민원 상담창구에서 민원 처리를 하고 있어요. 최근엔 근로 자녀 장려금 신청 대상자 문의가 많아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행진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진로 선택을 앞둔 중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것들과 취업과정을 전해줄 생각입니다.(웃음)
대성여상으로 진학한 계기가 있나요? 중2 때부터 특성화고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친척 중에 대성여상을 졸업해 금융기업에 취업한 분이 있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대성여상으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릴 적부터 빨리 취업하고 싶었어요. 부모님께 용돈 타 쓰는 게 별로 내키지 않았거든요. 제가 번 돈을 쓰고 싶었죠. 지금은 한 달에 100만원씩 엄마께 드리고 있는데, 힘들어요.(웃음)
학창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요? 나름 공부 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웃음) 1학년 초엔 새로운 과목을 배우잖아요. 그래서 조금 힘들었는데 곧바로 적응해서 전교 3등을 유지했어요. 솔직히 입학 하기 전엔 특성화고라 열심히 안 해도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중학교 때보다 애들이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조금 놀랐죠. 거기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전교 3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요? 저도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해서 평소엔 많이 노는 편인데, 시험기간 2주 전부터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주말에도 친구들이랑 모여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하곤 했죠.(웃음)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운영하는 세무분야 방과 후 수업을 들으면서 공무원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성적 관리도 하고, 자격증도 꾸준히 땄어요. 가장 도움 되었던 건 제가 했던 경험 같아요. 학교 다닐 때 교내 회장 선거에 나간 경험이나 축제에 참여했던 경험들을 면접 때 어필했거든요. 1,2학년 때 부회장 선거에 나갔는데, 1학년 땐 떨어지고 2학년 때 당선됐어요. 부회장을 해본 경험도 좋았지만 떨어져보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이 힘들진 않아요? 첫 출근했을 때 모든 게 낯설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빨리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저희 세무서에 대성여상 선배님이 계셔서 든든해요.(웃음)
친구들 중에 대학을 선택한 친구도 많을 텐데, 취업 말고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나요?사실 처음엔 대학에 가고 싶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대학 간 걸 보니 부럽더라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도 대학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하는데 요새 취업하기 어렵잖아요. 전 대학에 가고 싶으면 후진학 제도가 있어서 언제든지 갈 수 있거든요. 친구들도 먼저 취업한 저를 부러워해요.(웃음)



특성화고의 장점을 꼽자면? 가장 큰 장점은 남들보다 일찍 취업하고 자신이 원하면 대학도 갈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거죠.
후진학 계획도 있어요?어떤 제도를 선택할지 정하진 않았지만 계획은 있어요. 대학을 다니면 휴직할 수 있는 혜택도 있어 여러 가지 길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일 열심히 배워서 국세청 세무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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