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SPC, 한수원 서버 다운으로 마감연장…서버 다운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하반기 처음으로 이틀 연장한 SPC-한수원, 서버 다운은 지원자 탓?
▲10월 19일 서버 다운으로 접속이 되지 않던 SPC채용 홈페이지.

하반기 공채에서도 서류 마감일에 접속자가 몰려 채용 홈페이지의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어김없이 발견되고 있다. 어제는 서류 마감이었던 SPC그룹과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의 채용 홈페이지 서버가 모두 다운됐다. 마감 시간에 임박하여 지원서를 작성하던 지원자들은 갑작스러운 서버 문제에 발만 굴렀다.
19일 오후 3시 서류 마감이었던 한수원은 급히 오후 6시까지로 지원서 마감 시간을 연장하였으나 계속되는 서버 오류로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결국, 오후 5시경 한수원은 마감일을 하루 연장한다고 다시 공지했다. 한수원 측 담당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본사 경주 이전으로 급히 서버를 증설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SPC 채용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된 팝업(Pop-up) 공지

같은 날 SPC도 마감시간 3시간 전인 오후 3시경부터 채용 홈페이지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SPC 측은 급히 마감 시간을 한 시간 연장했지만 계속 서버가 다운되어 오후 9시까지로 마감시간을 재 연장했다. 19일 오후 7시경 마감 시간 연장에도 서버 다운이 발생하자 SPC는 홈페이지 메인에 사과 공지와 함께 마감시간을 이틀 늘린 10월 21일 오후 6시까지로 최종 연장했다.
지원서 마감 기한을 이틀 연장한 것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 중 SPC가 유일하다. 지난 9월 20일 채용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었던 롯데는 하루를 연장했었고, 10월 11일 빙그레는 6시간을 연장했었다.
한수원은 SPC와 마찬가지로 마감기한을 연장했으나 지원자를 훈계하는 듯한 공지내용으로 지원자들의 원성을 샀다. 금일 20일 오전, 한수원 홈페이지에는 ‘지원서 접수연장 관련 추가알림’이라는 공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접수지연 현상은 접수마감 직전 지원자들의 채용 홈페이지 과도한 접속이 원인이었다”며 “마감 임박 시점에 접수하지 말고, 불필요한 채용시스템 접속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10월 20일 오전 등록된 한수원 추가 공지

한수원의 추가 공지에 한 취업준비생은 “어제 공지와 변경사항도 없는데 왜 추가로 올렸는지 모르겠다. 지원자들은 마감에 임박해서 지원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마감 시간까지 수정을 거듭하는 것”이라며 지원자들의 절박함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최정훈 인턴기자 fr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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