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플레이오토 평균 연령 30.1세, 회사 분위기 얼마나 신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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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_강소기업_특공대e커머스 통합 관리 솔루션업체, 플레이오토② 인사 및 복지

▶중기특공대 기자단들이 이현철 이사에게 회사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김기남 기자

회사의 최고 자산은 ‘직원’ “여의사분이 친절하게 진료해주는 곳이에요! 추천~/Emilie” 블로거 후기에서나 볼 법한 이 문구가 적혀 있는 곳은 회사 주변의 맛 집이나 핫 플레이스를 공유하는 사내 ‘구로수 길’ 게시판이었다. 흥미롭게 메모를 훑어보는데 뒤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데이비드, 오늘은 졌네요.”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니 대학생같이 보이는 신입 사원이 다트가 꽂힌 곳을 보며 기뻐하고 있었다. 이곳이 이태원인지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회사 안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플레이오토의 회사 분위기는 자유로웠다. 직원들은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 처음엔 다들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직급을 붙이는 것이 불편하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저희 회사 평균 나이가 30.1세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요?” 제임스(이현철 운영이사)의 말이다. “저희는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장도 혐오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입는 것을 원 칙으로 하죠.” 그에게 회사의 복지와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플레이오토는 사원들의 자기 계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월 5만 원의 문화 생활비를 제공해 영화나 연극 관람 등 문화생활을 지원한다. 또 직원이 신청하는 책은 회사에서 구매해 서재에 비치해 놓는다. “만화책은 예외지만, <미생> 같은 유익한 만화책은 신청 받고 있습니다.” 회사 탐방을 도와주던 크리스틴(정수현 팀장)이 덧붙다.

“아, 그리고 저희는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까지 예요.” 출퇴근 시간이 오전 9시, 오후 6시 30분이라고 해서 의아하던 중에 그가 말했다. 긴 점심시간 덕에 회사 내 오락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의 복지 시설 이용률이 높다. 오락기 세 대, 골프연습장은 네 개의 타석으로, 러닝머신과 헬스 도구까지 갖추고 있어 언제든 원하는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해 보였다. 퇴근에 관해서는 ‘SSG’라는 흥미로운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상사가 자리에 없을 때는 인사하지 않고 ‘쓱’ 퇴근하는 것이다. “저희는 야근 이 없어요. 대신 불가피하게 야근 할 경우에 는 식대 7000원을 지원해주죠.” 상·하반기를 나눠 팀별 워크숍을 진행하고, 매달 테라스 파티를 여는 등 친해지기 싫어도 친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테라스 파티는 어느 국가를 선정해 음식부터 술, 영화 상영에 이르기까지 해당 나라와 관련한 것들로 구성해 진행 한다.
또 매주 수요일엔 ‘수요점심해'("수요일에 같이 점심 해"의 줄임)를 실시하는데, 보드 게임업체를 섭외해 게임을 하거나 사원들의 취미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낮은 이직률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이런 가족 같은 분위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회사 내부에는 있는 일반 사무실 한 개 크기의 카페에선 노트북을 들고 나와 회의를 하거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 카페는 매달 100포인트씩 제공되는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컵 당 1포인트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거의 무제한이나 다름없죠. 직원 대부분이 포인트를 다 쓰지도 못합니다.
” 카페에 앉아 아이스티를 마시며 조심스럽게 임금에 대해 물어봤다. “임금은 대외비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보통 기업에서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연봉 협상을 저희는 두 번 합니다.” 능력에 따라 연봉 인상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다.그리고 회사 수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한다는 말도 덧붙다. 여성에게는 노 동법에 보장된 대로 출산휴가 3개월(유급), 육아휴직 1년(무급)을 주고 있다. 연봉에 대해 거듭 질문하자 “대기업보다 낮지만, 일반 중소기업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배진호(한양대 4) 대학생기자 barkersb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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