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가장 역할이요? 제가 할 수 있어 뿌듯해요"

"가장 역할이요 제가 할 수 있어 뿌듯해요"글 강홍민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



김유진(20) 오대산 국립공원 사무소 주임? 2016년 2월 동해상고 금융회계과 졸업 ? 2015년 7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입사

+ 자기소개 해주세요.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행정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유진입니다. 행정과에서 직원들의 급여와 회계 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요. 원래 집은 강원도 동해시인데 취업하고 나서 가족이 이곳으로 이사 왔어요.
+ 오대산에서 근무하면 산을 자주 오르겠어요? 네. 거점 근무를 위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오대산 정상까지 오르죠. 왕복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고도가 높아 공기가 좋아요. 유명한 사찰인 월정사도 있고요. 놀러오세요.(웃음)
+ 행진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솔직히 제가 멘토가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라 기뻐요. 멘토라는 말이 아직 어색하지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 특성화고를 선택한 계기는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생 때부터 특성화고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계시는 어머니께 도움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특성화고를 가야할까 생각하다가 학교로 홍보 차 온 동해상고 선배들을 보니 좋은 곳에 취업을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동해상고를 선택하게 됐어요.
+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어머니께서 많이 좋아하셨겠어요. 합격 통보 받고 나서 엄마랑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죠. 남들은 가장 역할이 힘들지 않느냐고도 하지만 제가 원했던 일이고 집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해요.
+ 1년 정도 근무했는데, 힘든 점은 없어요? 처음엔 힘들고 어려운 것도 많았는데, 전공을 살려 취업해서인지 보람되고 뿌듯해요.
+ 학창시절은 어땠어요? 공부 열심히 했어요.(웃음) 중학교 땐 항상 반에서 5등 이내였고, 고등학교 올라와선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어요.
+ 원래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했어요? 원래는 은행으로 취업하고 싶었어요. 성격이 남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상담하는 일이 잘 맞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강원 지역 은행에서 고졸 채용이 많지 않다는 얘길 듣고 공기업으로 방향을 돌렸죠. 후회하진 않아요.(웃음)
+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취업 준비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성적관리는 물론 자격증도 14개나 땄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는 거의 다 참여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고요. 선도부나 봉사활동, 취업캠프,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죠. 3학년 땐 매일 모의면접을 하면서 자세부터 표정관리 말투까지 하나하나 고쳐나갔어요. 그리고 지원하는 회사의 정보와 최근 이슈도 파악하면서 면접 준비를 했죠.




+ 연봉 및 복지혜택은? 연봉은 2500만원 정도고, 매년 역량개발비 70만원, 복지비 80만원이 지원돼요.
+ 특성화고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학교에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원을 많이 해준다는 점이고요.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단점은 최근 특성화고에서 우수한 친구들이 늘고 있는 반면 고졸 채용이 늘지 않는다는 점이죠. 기업에서 고졸 채용을 조금 더 늘려주셨으면 좋겠어요.
+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자기 스스로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점이 약한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 스타일과 가치관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미리 준비해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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