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테러 ‘시장스시 사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별별 차별 이야기

가게에 오는 한국인에게만 말도 안 되는 양의 와사비를 넣어 논란이 됐던 일본 오사카의 ‘시장스시 사태’. 그런데 외국에서 차별받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빈번했다. 음식 주문부터 외모 비하까지. 차별의 서러움이 담긴 생생한 후기를 모았다.


* 아래 이미지는 모두 일화를 카톡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1. 왜 그래, 먹을 거로 서럽게
가장 많은 ‘썰’이 있었던 것은 음식으로 차별받았던 경험. 주문을 늦게 받는 일이 가장 흔한 사례였다. 사소한 일일 수 있지만, 여행객과 유학생들에게는 상처가 된다.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든다’는 속담도 있지 않나. 같은 돈을 내고도 대우를 못 받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다.

#2. 니하오를 그렇게 해대는데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소리를 꼽으라면 공통으로 나올 것이 아마 ‘니하오’.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중국어로 인사하는 것이 차별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행 내내 듣다 보면 슬슬 짜증이 난다. 정말 반가워서 던지는 인사라기보다는 장난에 가깝기 때문. 또 가끔은 중국인 대신 욕을 먹는 ‘욕받이(?)’가 되기도 한다.

#3. 나이든 사람이 심해 유독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사람에게 차별받는 비율이 높았다.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여행 중에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걷다 할아버지가 침을 뱉었다는 썰.

#4. 주옥같은 외모 비하 어록
손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눈을 찢는 것은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제스처. 외국의 유명 연예인들도 사진을 찍으면서 이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얼굴 생김새와는 전혀 상관없이 동양인을 보고 일단 눈부터 찢고 보는 ‘나쁜 손버릇’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외에도 언어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일도 있었다.

글·편집 김민경 인턴기자 apea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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