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 줄어드는 고객 막으려면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


9월 9일 개장일부터 13만 명이 방문하면서 하남시 일대에 교통대란을 불러왔던 스타필드 하남. 개장 2주가 지난 23일 금요일에 방문한 스타필드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평일이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같은 날 신세계 경기점, 강남점에서는 비교적 많은 유동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장 10일 만에 방문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것은 단지 개장효과 때문이었을까. 스타필드를 찾은 이용객 10명에게 스타필드 이용과 관련한 불편사항을 묻자 7명이 교통문제를 얘기했다.
버스를 타고 왔다는 방문객 A씨는 “(스타필드로)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서 다른 정류장에 내려 15분을 걸어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는 강남으로 가는 1개 노선(9303번)과 잠실로 가는 1개 노선(9302번)이 전부다. 다른 버스 노선은 스타필드에서 750미터 떨어진 소방서, 창우초교 정류장에서 정차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수의 방문객들은 멀리 떨어진 정류장에서 한참을 걸어야 한다. 해당 정류장에서는 스타필드가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현재 해당 정류장 주변도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방문객들은 인도도 없는 임시버스정류장을 이용해야 해서 교통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A씨는 “교통문제가 걱정되어 대중교통을 타고 왔는데 여러 가지로 번거로웠다”며 “셔틀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방문한 B씨도 “자전거 주차장도 잘 되어있어 라이딩 삼아 방문하기 좋다는 글을 보고 왔는데 너무 위험했다”며 교통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스타필드 주변은 ‘하남지역 현안 2도시 개발구역’으로 주택, 상가지구 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스타필드 주변으로 대형 공사차량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스타필드 앞 주도로는 왕복 6차선의 큰 도로임에도 현재 주변 지역 공사 때문에 신호등이 전부 꺼져있었다. 도로에는 단 1명의 안전요원이 교통정리를 맡고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차량들이 제대로 통제가 안 되고 있었다. 본 기자도 차가 오는지 모르고 자료사진을 촬영하다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스타필드 주변의 신호등 문제는 이와 같은 사고 위험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말에 차량이 몰릴 시에 주변의 교통에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 인턴기자 fr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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