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타필드 즐기기 ALL GUIDE


9월 9일 문을 연 하남 스타필드. 스타필드는 지하 4층에서 지상 5층까지 9개의 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자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다.
문을 연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스타필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축구장 70개 크기의 스타필드. 하루 안에 알차게 즐기고 올 수 있는 ALL GUIDE를 공개한다.
식사는 어디에서?
-3층 잇토피아

스타필드 식당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3층 잇토피아다. 잇토피아에서는 문배동육칼 ,탄탄면공방, 올댓미트 등 멀리서 찾아가야만 맛 볼 수 있는 맛집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잇토피아는 한강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를 포함하여 840석의 식사공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른 식사시간인 11시 30분에 찾아갔음에도 자리는 만석이었고 주문한 음식도 30분 이상 대기해서야 받아볼 수 있었다.

기자는 가장 줄이 길었던 탄탄면공방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푸드코트형의 매장이지만 깔끔하고 정갈하게 식사가 제공되어 단일 매장에서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은 1인당 만 원에서 만오천 원선으로 외부 매장보다 천 원정도 비싸지만 쇼핑 도중 스타필드 안에서 고급스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
▲탄탄면공방의 세트메뉴. 13000원.

-1층 고메스트리트1층 고메스트리트에는 평양면옥, 소호정 등 푸드코트 형식이 아닌 단일 매장으로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다. 잇토피아의 매장들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주로 찾고 있었다. 평일 점심이라 잇토피아에 비해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 처음 입점하는 인기 규카츠 전문점인 교토가츠규 앞에는 3시가 넘어서까지 줄이 끊기지 않았다.
▲교토가츠규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


-신세계 지하 1층 레스토랑

스타필드와 연결되어 있는 신세계백화점 지하에도 다양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잇토피아와 고메스트리트와는 달리 공간이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어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모든 매장이 오픈 키친으로 요리가 준비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 보는 맛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초콜릿 전문점인 고디바를 포함한 다양한 디저트 가게도 들어서 있다. 블로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미 아이스크림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성들을 위한 공간. 일렉트로마트쇼핑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다? 보통 백화점들은 1층에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이나 악세사리 매장을 배치하고 대부분의 공간을 여성복 매장으로 꾸며놓는다. 남성들을 위한 공간은 한층 정도만 할애한다. 백화점은 남자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고 쇼핑을 즐기고 있는 여성들과 달리 구석 벤치에 앉아 지루함을 드러내고 있는 남성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타필드는 이 공식을 과감히 깨고 있다. 사람이 가장 많은 1층에 일렉트로마트라는 대형 복합전자매장이 들어서 있다.

TV, 냉장고 등의 대형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음향기기, 카메라, 게이밍 용품까지 배치되어 있어 남성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VR과 같은 최신 IT제품들들 포함해 대부분의 제품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 구매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직원들이 따라다니며 제품을 소개하는 다른 매장들과 달리 몇시간이고 부담 없이 즐기다 올 수 있다.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고객을 충분히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

모든 고객을 VIP처럼. 2층 명품관


스타필드 2층에는 루이비통, 프라다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샵이 입점해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이 일대일로 제품을 소개해준다. 일반 고객들도 드레스룸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다과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 마치 VIP고객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탓에 다른 층에 비해 다소 한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인파 속에서 나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2층의 휴식공간을 추천한다.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놀이공간. 스포츠몬스터

스타필드에 '레저문화공간'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한 스포츠 놀이 시설이다. 스포츠몬스터는 스타필드 4층 메가박스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2시간당 2만 3천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3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 시설 '플레이타임'의 이용요금이 만 오천원 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싼 감이 있다. 야구, 축구, 싸이클 등의 여러가지 운동 종목들을 스크린과 IT 기기와 결합하여 이용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고 VR을 활용한 '이카루스'라는 스포츠 체험기기도 눈에 띄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을 두번 찾아오게 하기에는 준비된 컨텐츠가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기기에 이용객들이 평균적으로 머무르는 시간은 5분 내외였고 1600평이라는 규모는 생각보다 협소했다. 기본 이용시간인 두시간이면 모든 놀이기구를 다 체험 할 수 있어 처음 방문에는 새롭고 즐길거리가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두번 찾아가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운동 뒤엔 휴식을. 아쿠아필드

아쿠아필드는 워터파크와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스타필드 3층의 매표소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워터파크는 3만 8천원, 스파는 2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워터파크 내에 유료 이용시설이 따로 있는 것까지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아쿠아필드를 나오는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스타필드는 아이들을 위한 곳? 다양한 키즈샵

스타필드를 둘러보면서 가장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은 영유아를 위한 키즈샵이었다.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3층에 16개나 되는 영유아 관련매장이 들어서 있다. 실제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부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식사 후 잠깐의 여유. 영풍문고

3층 잇토피아 옆에 자리해 있는 영풍문고는 조용히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타 서점들처럼 매대를 많이 설치하지 않고 공간의 절반정도를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레트로 스타일로 꾸며진 실내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쇼핑의 마지막. PK 마켓

PK마켓은 유럽풍의 감각적인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과일, 채소, 치즈 등을 유럽의 시장처럼 꾸며놓아 더 신선해 보인다. 고른 과일들을 직접 착즙해주거나, 구매한 육류를 직접 손질해 조리해주는 코너들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고급스런 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스타필드의 규모와 내부 디자인 등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자는 이 측면에서 기존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롯데월드몰, 코엑스몰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려웠고 배치나 디자인은 같은 디자이너가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여의도 IFC몰과 거의 비슷했다.
이전의 몰과 확연히 다른 스타필드만의 매력은 어떤 나이대의 사람이 와도, 누구와 몇 명이서 방문해도 즐길거리가 다양하고 충분하다는 것이다.
글, 사진 = 최정훈 인턴기자 fr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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