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를 위한 직무 코칭- ⑫ ‘플랜트 설계’ 면접 기출은?

이공계를 위한 직무 코칭 ⑫ ‘플랜트 설계’ 면접 기출은?
‘취업 깡패’라 불리던 것도 옛말. 이공계 취준생도 취업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특히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면접에서 버벅 거리기 일쑤. 합격으로 한 발 다가가기 위해서는 직무에 대한 공부가 최우선이다.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핵심 역량은 설계를 위한 기본 전공 지식이다. 신규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기술 사항은 모두 설계 규격(Code)을 따라야 하고, ITB의 기준도 따라야 하기에 기본 전공 지식은 필수이다.
또한 새로운 설계 기준을 익히기 위한 일정 수준의 학습을 꾸준히 해 그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업계 용어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고 그 양도 전공 원서 두께를 훨씬 뛰어넘는 양이기에 꾸준한 노력 없이는 실력 있는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가 없다.
일을 하며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배우고 익히지 않은 엔지니어는 입사 3-4년 후 실력으로 명암이 갈리게 되기에 꾸준히 성장하려면 개별 학습은 필수다.
두번째로 중요한 역량은 타 설계 부서와의 의견 조율 능력이다. 이것은 일의 접점(Terminal point)이라고 할 수 있는 각 부서간의 일의 범위(Work of scope)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작용한다.
업무 범위를 제대로 나누지 않으면 상세 설계 단계에서 원가율이 상승하거나 공사 자체가 지연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견적 설계 단계에서부터 확실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 설계부서와 융통성을 발휘해 초기에 일의 범위를 명확히 나누고 조율해 놓는다면 설계 부서간 얼굴 붉힐 일도 줄어든다.
세번째로 중요한 역량은 정해진 기한 내에 일을 마무리하는 추진력이다. 플랜트는 내부적으로 설계 일정을 비롯한 구매, 시공, 시운전 기간을 미리 정해놓고 진행한다. 따라서 설계 담당자는 기존 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도급 (Vendor) 관리, 설계 도면 수정 관리를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철야 작업을 해서라도 각 부서의 설계 M/H(Man hour)로 계획해 둔 일정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 플랜트 설계 면접 기출 예시
Q. 팀 과제를 하면서 겪은 갈등이 있었다면 설명하고, 어떻게 극복했는가?플랜트 설계는 여러 팀이 해당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오랜 시간 함께 하기에 대인 관계나 의사 소통 능력이 좋은지 확인하고자 한다. 짧게는 2년에서 많게는 4년까지 한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기에 갈등이 생기면 서로 괴롭기도 하고, 일 처리도 늦어지기에 갈등은 최대한 빨리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제 현업에서 생긴 작은 갈등이 부서 이기주의로 번지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방관하는 스타일의 지원자를 거르기 위한 장치이다. 적극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이 취했던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사실인지 여부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Q. 플랜트 설계로 입사 후 3개월 뒤 회사에서 해외 현장 근무를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플랜트 설계로 뽑았는데 당장 3개월 뒤에 해외로 현장 파견을 보낸다면 사실 설계를 가르칠 생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설계를 10년 이상 하신 분들은 신입 사원이 오자마자 현장을 가도 설계 업무에서 사용할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질문이 나온다면 훗날 설계로 해외 파견을 갈 경우에 꼭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가지 않으려고 하는 지원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장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전형적인 압박 면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Pass, Fail 수준의 문제이며 면접 점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기에, 3개월 뒤에 간다면 현장에서 시공 감각을 익히고 돌아서 설계를 착실히 배우겠다는 답변이면 충분하다.
글 커리어탑팀 최동원 대표 contact@careertopt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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