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를 위한 직무 코칭 -⑪ 높은 연봉에 본사 근무라니! ‘플랜트 설계’ 도전해볼까?

이공계를 위한 직무 코칭 ⑪ 높은 연봉에 본사 근무라니! ‘플랜트 설계’ 도전해볼까?
‘취업 깡패’라 불리던 것도 옛말. 이공계 취준생도 취업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특히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면접에서 버벅 거리기 일쑤. 합격으로 한 발 다가가기 위해서는 직무에 대한 공부가 최우선이다.

공학도 중 높은 연봉과 본사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한 번씩 생각해보는 직무가 바로 플랜트 설계다. 5년 전에 비해 채용이 많이 줄긴했지만 취업 시장에서의 인기는 여전하다. 플랜트는 호황기와 불황기가 10~15년 주기의 싸이클로 이뤄져 진행된다고 보는데, 이는 플랜트의 설계 수명이 20~30년인 경우가 대부분인 탓도 있다. 때문에 올해 입사할 신입사원들이 대리가 될 때에는 플랜트 싸이클도 호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도 호황으로 돌아설 수 있으니 평소 플랜트 설계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면 주저 말고 준비해도 될 듯하다.
플랜트 설계 직무는?플랜트(Plant)는 단어 그대로 ‘공장’을 의미하며 크게 발전 플랜트, 화공 플랜트, 정유 플랜트, 환경 플랜트, 산업 플랜트로 나뉜다. 플랜트 설계는 시기에 따라 견적 설계, 상세 설계로 나눌 수 있다. 견적 설계는 플랜트의 특성상 프로젝트 입찰 후 수주 된 것만 진행하는 산업이라는 것에서 생긴 것이다. 주로 ITB (Invitation to Bid)라고 하는 입찰서를 확인하고 기술적 요구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발주처 요구사항을 들어줄 경우, 우리측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때 기본 설계 개념이 들어가는데, 화공이나 정유 플랜트의 경우에는 설계의 바탕이 되는 FEED라 불리는 기본 설계를 해외의 유명 엔지니어링사에서 라이선스(License) 사용비를 지불하고 진행하기도 한다.
입찰에서 수주까지 성공한다면 실제 플랜트를 제작하기 위해 상세 설계를 해야 한다. 실제 공사를 위한 도면을 만드는 것이므로, 본 단계에서는 공사 기간을 감안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게 설계 도면을 일정에 맞게 완성해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여러 돌발 상황이 생기므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 담당자가 현장으로 파견 나가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필드 엔지니어(Field Engineer)라고 부르며 통상 본인이 맡은 아이템이나 계통(System)이 이상 없이 동작할 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플랜트가 완성되면 시운전 및 성능 시험 단계(Commissioning & Performance test)에 접어들게 되는데, 주기기(Main equipment and system) 관련 설계 담당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게 된다.
플랜트 설계 팀은 보통 기계, 배관, 화공, 공정, 전기, 계장, 토목, 건축으로 나뉘며 프로젝트에 속하게 되는 경우 설계 모두를 통괄하는 EM(Engineering Manager), 각 설계 부서의 으뜸인 LE(Lead Engineer), LE를 도와 설계 업무를 진행하는 AE(Assistant Engineer)로 구성된다.
어떤 일을 하나?견적 설계 단계에서는 ITB의 내용을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 후 기본 설계를 하면서 이대로 공사를 한다면 얼만큼의 비용과 공사 기간이 소요될 것인지 견적 해보는 것이다.
이때 회사에서 기존에 진행한 프로젝트들 중에서 가장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참고로 해 견적 설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플랜트 설계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필요 시 여러 하도급 업체들을 만나 설계 협의도 하며, 발주처의 추가 요구 사항이 있다면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상세 설계 단계에서는 실제 플랜트 시공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존에 작성한 설계 자료를 취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부 설계 도면과 계산서를 만들게 된다. 본 단계에서는 주로 배관, 계장, 전기에서 많은 수정이 생기게 되며, 현장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현장 기반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글 커리어탑팀 최동원 대표 contact@careertopt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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