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잡 카페 채용설명회 열어…인담, “자소서 지원동기에 승부 걸어야”


커피 그리고 도넛과 함께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면? 롯데그룹 이색 채용설명회가 9월 8일 그룹 내 브랜드인 크리스피크림 신촌점과 청량리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롯데그룹 내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채용설명회다. 2011년에 처음 열린 후 해마다 상·하반기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부산에서만 열렸다. 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됐다.
롯데제과를 비롯해 월드, 호텔, 백화점, 면세점, 마트, 닷컴, 멤버스, 정보통신, 건설, 카드, 첨단소재, 손해보험, 시네마 등 상반기보다 8개사가 늘어난 24개 계열사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자를 포함해 약 600여 명의 학생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카페에서 열린 채용설명회답게 학생들과 인사담당자는 편한 분위기 속에 채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서 인사담당자들은 학생들에게 꼭 합격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롯데는 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부산 서면 점에서 잡 카페를 연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와 학생들 사이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서류에서는 무엇을 강조해야 하나?롯데에 입사하고 싶은지가 명확히 나타나야 한다. 특히 자소서가 중요하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어떤 질문을 받을지를 고민해서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관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자소서를 작성하길 권한다.
서류에서 스펙을 많이 보나?스펙이 일정 반영된다. 그러나 롯데가 과거보다 스펙을 보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회사 이름, 분량 미달 등 성의 없는 서류는 필터링 된다. 학점 등을 종합한 정량 평가도 있다. 정량 평가를 중심으로 1차 평가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2000명이 지원했다면 이중 절반가량은 1차 평가로 거른다. 남은 1000명은 동등한 입장에서 자소서만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자소서가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스펙이 모두 블라인드 처리된다.
서류 평가는 누가 진행하나?롯데는 그룹 공통으로 서류를 평가한다. 서류는 인사담당 부서에서 진행한다. 각 계열사 실무자는 면접부터 참여한다.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문항을 꼽자면?지원동기를 묻는 1번 문항이다. 자소서의 승패는 1번 문항에서 결정이 난다. 그만큼 가장 공들여서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지원동기다. 지원동기는 회사에 관심이 있고, 충분히 업무를 할 수 있는 인재인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경험을 강조하는 문항 작성은?작은 경험이라도 상관없다.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고, 본인이 성장했는지가 나타나야 한다. 단순히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잘 쓴 자소서는?인재상과 핵심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쓴 자소서다. 롯데의 핵심가치는 고객중심, 창의성, 협력, 책임감, 열정이다. 창의성이 키워드면 이에 맞는 경험을 나열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과정 등을 표현해야 한다.
핵심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책임감이다. 책임감 뒷받침돼야 고객중심, 창의성, 협력, 열정을 발휘할 수 있다.
면접에서 점수 비중이 높은 전형은?역량 면접이다.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이 40~50분간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채용하고 싶은 인재란?면접관으로 참여하면 책임감과 진정성 있는 지원자를 가장 뽑고 싶다. 어떤 업무든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지원자가 꼭 있다. 그런 사람을 회사는 원한다.
면접에서 경험을 표현할 때는?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했다고 했을 때, 그냥 경험을 나열하지 말고, 고객 클레임 등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방법이다.
PT 면접은 어떤 주제가 제시되나?계열사가 진행하는 사업이 주제로 제시된다. 때로는 시사적인 문제가 제시될 수 있다. PT 면접은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평소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여성 인재 채용을 중요시한다. 여성에 가점을 주나?그렇지 않다. 롯데는 여성이 지원 가능한 직무가 많다. 여성 합격률도 높다. 특별히 가산점을 주지 않아도 여성들이 서류, 면접에서 잘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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