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관심 기업은?…CJ E&M, 아모레퍼시픽, LG화학 인기


서울대생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서울대생이 꼽은 인기 기업은 CJ E&M,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이다.
지난 9월 6일, 7일 서울대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2016 인재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채용박람회에서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찾은 기업은 CJ그룹이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이 이날 현장에서 부스를 설치했지만, 가장 줄이 길었던 기업은 CJ였다. CJ 상담 부스 앞은 박람회 내내 대기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그룹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계열사는 CJ E&M이었다. 다음은 CJ 제일제당이다. CJ그룹은 이날 11개 계열사가 참여해 20여 명의 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여학생 아모레퍼시픽, 남학생 LG화학 선호

서울대 채용박람회에서 여학생 인기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이었다. 3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아모레퍼시픽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개의 부스만을 사용해 대기 줄을 별도로 운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7일 하루만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다.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중에 있던 한 학생은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제품 브랜드가 있고, 해외진출도 활발해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학생 인기 기업은 LG화학이었다. LG그룹은 이날 1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계열사 내에서도 LG화학 상담 부스 대기 줄이 길었다. LG화학은 학생들의 대기 편의를 위해 별도 의자를 설치해 학생들이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를 찾은 한 서울대생은 “전공이 농업계열이다. 관련 분야 직무가 있어 설명을 듣고자 왔다”고 말했다.
기업 전 계열사 참여…서울대 인재 잡기 나서

이번 서울대 채용박람회에는 13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그룹을 통합할 경우 65여 개 기업이다. 그만큼 계열사 참여가 많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13개 계열사가 참여했고, 삼성그룹은 12개 계열사, 한화그룹은 1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각 기업은 서울대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였다. 부스에서는 동문선배들이 상담을 진행했으며, 상담카드를 작성해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 인사담당자는 “최종 선발된 인재 중에는 여러 곳에 동시 합격한 이들도 있다. 결국, 조건을 보고 결정을 할 텐데, 기업으로서는 좋은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역시 특정 기업보다 유사한 직무가 있다면 모두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LG전자 상담을 받고 나온 한 학생은 “삼성전자 부스도 이미 상담 받고 나왔다. 두 곳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생 연봉만큼 기업 정년도 고민

이날 서울대생이 현장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정년이었다. 경기불황, 구조조정 등을 접하면서 정년을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한 학생은 “상담 부스에서도 정년을 기업들이 잘 안 알려준다. 한 기업에서 정년을 알려줬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놀랐다. 좋은 정보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채용박람회에는 정년이 보장된 공기업인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도 참여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채용박람회 마무리 시간(오후 5시)보다 이른 3시에 부스를 정리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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