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지난해 도입한 기술면접 “직무별로 난이도 다른 문제 푸는 것”

한화S&C는 지난해 10월, 하반기 대졸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1차 면접 전형(기술/PT 면접)→ 2차 면접 전형(팀장 면접)→ 3차 면접 전형(임원 면접) 순이며 올해도 한화의 인·적성 전형이었던 HAT는 전형에서 빠졌다. 그 대신 자기소개서 항목을 예전보다 까다롭게 했고, 1차에 기술면접을 도입했다.
올해 채용 계획은 아직 미지수지만 채용공고가 열릴 경우, 절차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명 한화 엑셀러레이팅 사업부문 매니저는 “자소서 항목을 까다롭게 하고, 1차면접에 기술명접을 도입해 변별력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박 매니저와의 1문 1답 내용을 정리한 것. ▷ 채용 규모는 얼마나 되나.약 30~40명 정도로 알고 있다. - 과거의 채용과 어떤 게 달라졌나.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자소서 문항이 굉장히 고도화 됐다는 것이다. HAT가 폐지된 점을 보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1~2년 전부터 면접전형을 3단계로 나뉘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1차 기술면접이 더 까다로워질 예정이다. 가령, 예전에는 1, 2차 면접이 사실상 반복되는 유형- 이었는데 이번에는 1차에서 일종의 실무테스트를 병행한다.
-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물론 직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이렇다. 서류에서 합격한 지원자는 명찰만 달고 테스트를 받게 된다. 컴퓨터에 각 직무마다 문제 풀(Pool)이 주어지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 각 난이도에 따른 문제들을 2~3명 감독관 앞에서 풀면 된다. 문제를 다 풀면 이후 지원자는 감독관들로부터 면접을 받는다. 감독관들은 가령, “왜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어떻게 풀게 됐는지” 등을 묻는다. 이런 실무적인 기술면접이 1차에서 이뤄져 지원자들의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2차 면접은 팀장면접인데 이때부터는 인성에 대한 부분, 한화 인재상과 잘 부합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다. 마지막 3차는 임원면접으로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 자기소개서 내용이 확실히 구체적이고 어렵다. 어떻게 쓰면 좋나.HAT를 생략한 대신 자소서를 통해 지원자들에 대한 직무에 대한 열정, 이해, 적성 등을 더 중점적으로 보게 됐다. 이 때문에 자소서 내용도 보다 고도화했는데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문제 맞춰서 자신을 껴 넣는 방법을 쓰지 말고, 문제에 요지를 잘 파악해서 그 줄기를 따라 자신의 사소한 이야기라도 제대로 녹여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수 천 개의 자소서를 다 읽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어렵게 쓰기보다는 쉽고 가독성 있게 쓰는 자소서가 보다 눈에 뛴다. 그 점을 유의해서 써주길 바란다. - 영어 점수는 가산점 요소가 되나.직군별로 영어를 잘 하시는 분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한 직군에서는 굳이 영어를 빼어나게 잘 하는 분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 이른바 무 스펙 열풍인데, 한화 S&C도 그런가.그동안 인사 경험을 통해 우리가 느낀 점은 학교가 좋거나 직무에 딱 맞는 과를 나왔거나, 그에 얼핏 맞는 자격증을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훌륭한 인재는 아니었다. 되레, 비전공자라도 자신이 해당직무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준비해 온 친구들이 더 좋은 실력을 지녔던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스펙이 높다고 가산점을 주거나 그런 건 정말 없다. 다만, 모든 조건이 똑같다면 소급 적용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펙 높은 지원자를 무조건적으로 선호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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