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내신관리·선취업 후진학의 장점이 있는 특성화고로 오세요"


최인하(20)? 2016년 2월 대전광역시 건설관리본부 시설정비과 입사? 2016년 2월 대전공고 토목과 졸업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대전광역시 건설관리본부 시설정비과 품질시험계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교량이나 도로를 짓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하잖아요. 대전광역시의 지침에 따라 최적의 시공 조건을 만드는 게 제 임무죠.
행진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 되네요.(웃음) 제가 멘토로 선정돼 영광스럽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 듭니다.
많은 고교 중 대전공고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중3 때 두 살 터울의 누나가 일반고로 진학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전 특성화고로 진학해 빨리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학교로 대전공고 선생님께서 오셔서 토목과를 설명해주셨던 게 강하게 다가왔죠.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1학년 때 선생님께서 공무원 임용시험은 내신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내신 관리에 신경을썼고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라인 강의도 듣고, 3학년 땐 학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만 모아서 공무원반을 만들어 주기도 했죠. 그리고 제가 긴장하면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는데 그걸 고치려고 스피치 학원도 다녔어요.
취업 준비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아마 선생님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거예요. 항상 늦은 시간까지 그리고 주말에도 학교에 나오셔서 저희를 지도해주셨거든요. 선생님들의 희생이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유독 공무원을 고집한 이유가 있어요? 부모님께서 공무원 되기를 원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절 태어나게 해주셨으니까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었고요. 3학년 때 다른 기업에 지원하지 않고 오로지 공무원 직종만 노렸죠.(웃음)

성적은 어느 정도였어요? 중학교 땐 성적이 중간 정도였는데,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토목과 1등을 했었어요. 기분 좋더라고요.(웃음) 근데 그 다음 시험에서 4등을 했죠. 자존심이 좀 상했어요. 다시 1등을 하고 싶어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졸업할 때까지 과 톱을 놓치지 않았어요.(웃음)
특성화고 출신으로서 특성화고 장단점을 꼽는다면? 우선 장점은 내신관리가 쉬워요. 대학을 가든 취업을 하든 내신관리가 중요한데, 특성화고는 일반고나 특목고에 비해 내신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죠. 단점은 사회에 빨리 진출하다보니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고졸 출신으로서 불편한 점은 없어요? 학력 차별은 없는데, 아직 사회생활이 미숙하다보니 사람 대하는 부분을 잘 몰라서 힘든 적이 있었어요. 현장에 나가면 아버지뻘 되는 분들과 대면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고요.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감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어요.(웃음)
연봉 및 복지혜택은? 연봉은 약 2,000만원 정도이고, 근무한 지 얼마 안 돼 복지혜택은 자세히 모르겠어요.
고교 선택을 앞둔 후배들에게 한마디. 어떤 학교가 좋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얻고 싶다면 특성화고를 추천해요. 빠른 사회 진출이나 선취업 후진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많거든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일이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으면 좀 더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일과 병행하면서 토목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 야간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대전시민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일도 열심히 할 거고요.
글 강홍민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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