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스토리] "연구 위해 20잔 마시니 쌍코피까지 났죠"



박다정(22)할리스커피 로스팅센터 커피품질 연구원2014년 2월 서울관광고 홍보과 졸업2013년 8월 할리스커피 입사
할리스 커피품질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박다정씨는 ‘커피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고교 시절 내내 커피에 빠져 살았다.연구 때문에 커피를 스무잔까지 마실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다정씨의 취업성공스토리를 들어보자.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할리스커피에서 QC 업무를 하고 있어요. QC는 퀄리티 콘트롤(Quality Control)의 줄임말로, 커피원두 품질의 균일성과 식품의 위생 및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업무예요. 커피를 테스트 한 후 맛에 대해 평가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죠.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공부를 열심히 하기보다 커피에 빠져있었어요. 바리스타 동아리를 3년 동안 했고, 커피 가게에서 알바하면서 원두나 커피 볶는 법에 대해 배웠죠. 학교 행사나 축제 때도 바리스타로 참여했어요.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서 커피품질 연구원을 한다고 하면 ‘아직도 커피야? 넌 그럴줄 알았어’라고 말해요.
서울관광고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 서울관광고에서 학교 홍보를 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특성화고 혜택이 정말 많더라고요.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장점과 여러 가지 혜택을 보고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했죠.
일 하면서 에피소드는 없나? 처음 입사했을 때는 커피 연구를 위해 커피를 스무잔 넘게 마셔서 쌍코피가 터진 적도 있었어요.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콧물이 흘러 감기 걸린 줄 알았는데 코피가 난거였더라고요.(웃음)



할리스 커피를 선택한 계기는? 고등학교 때 할리스 커피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어요. 3년 동안 다양한 카페에서 일을 했는데, 할리스 커피가 가장 매력적이었죠. 그러다 학교에서 ‘스카우트-할리스편’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문이 와서 바로 지원했죠.
방송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첨엔 엄청 떨렸어요. 큰 카메라 5~6대가 눈앞에 있으니까 무척 떨리더라고요. 그래도 이 악물고 했어요,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스카우트는 어떻게 준비했나? 1차 예선을 준비 할 때 학교에 남아 컴퓨터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연습을 했어요. 연습을 통해 조언을 받고 부족한 점을 보완했죠. 미션을 수행할 땐 학교에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로 끊임없이 연습하고 바리스타 동아리 선생님께 원두 관련 전문지식을 도움 받았어요.
할리스의 복지혜택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커피회사라서 커피는 무제한으로 제공돼요.(웃음) 그 외에 할리스 제품은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교육비도 지원해줘요. 덕분에 300만원 상당의 커피감별사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회사 분위기는 어때요? 직원들의 연령층이 낮아 수평적인 분위기에요. 의사소통이 활발하고, 자기 의견이나 아이디어도 거리낌 없이 말하는 분위기죠. 덕분에 일의 능률도 오르고 분위기도 활기차요.
일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여름 성수기 땐 커피수요량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야간 생산을 새벽 1시 까지 할 때도 있어요. 커피 생산을 할 때는 테스트가 필수라 저희 부서도 새벽 1시가 넘도록 야근을 해요.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지만 저희 제품이 인기가 많아 야근을 한다는 생각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웃음)
후진학 계획은? 홍보학과를 졸업해 커피지식을 바리스타 동아리나 카페 알바 등의 실무경험으로 습득했어요. 그래서인지 이론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후진학을 통해 식품관리과 같은 학과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커피헌터가 되는 게 최종목표에요. 커피헌터란 케냐,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커피 생산지를 다니면서 직접 커피농장에 가서 테스트 하고 가격이나 퀄리티를 판단 해주는 일이죠. 커피 생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커피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싶어요.
특성화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저도 처음에는 진학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재직자 특별전형을 알고, 경력을 쌓으면서 걱정이 많이 사라졌어요. 일을 하다 보니 배우고 싶은 학문도 분명해졌고요. 선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글 황미례 인턴기자 mlhwang@hankyung.com │ 사진 할리스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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