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취업은 이렇게 준비하라…한경 잡콘서트 중앙대 성황리 개최


“은행에 왜 입사하고 싶은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비스 마인드가 없다면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힘들다.”
한경 잡콘서트에 참여한 은행 인사담당자들은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진행하는 잡콘서트가 8월 25일 중앙대 아트센터에서 6개 시중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IBK기업, NH농협은행의 인사담당자와 신입 행원이 참석했다.
행사는 취업준비생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6개 은행 하반기 채용 특징 강연, 2부 각 은행 신입 행원의 입사 스토리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자소서, 진정성 있는 스토리 전달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오택 KB국민은행 채용팀장은 “KB국민은행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동료와 협력하며, 조직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도전적인 인재를 원한다”며 “신입 행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고객과의 소통, 직원 간의 협업, 창의적인 사고”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서류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만큼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채용팀장은 “자기소개서에 열정적, 도전적 등과 같은 단어만 나열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미 신한은행 인사담당자는 “신한은행은 스마트한 인재 채용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인사담당자는 “스마트한 인재는 개인의 삶과 일의 균형을 지키면서 본인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행원”이라고 말했다.
탈 스펙 일반화…자소서, 면접 비중 커져
은행은 서류에서 학점, 어학 성적 등을 작성하지 않는 탈 스펙 전형을 진행한다. 권영민 우리은행 인사담당자는 “탈 스펙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당락을 결정짓는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본인이 은행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인사담당자는 채용설명회 참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권 인사담당자는 “합격과 직결되는 정보는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많이 나온다. 실제 채용설명회 참석자의 합격률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이원석 KEB하나은행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은행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는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소제목을 사용한 단락형식 작성을 권한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 중 유일하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을 진행한다. 이동규 IBK기업은행 인사담당자는 “NCS 기반 채용의 핵심은 직무인 만큼 자신만의 경험이 담긴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금융 자격증 취득이 필수 요소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김명수 NH농협은행 인사담당자는 “은행 취업을 위해 금융 관련 자격증을 꼭 취득 할 필요는 없다. 자격증은 금융지식을 쌓는 기회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인사담당자는 면접 준비법으로 현장답사를 꼽았다. 김 인사담당자는 “면접을 앞두고 두 곳 이상의 금융기관을 방문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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