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청년 고용지원금 100만원 지원


서울시가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서울형 강소기업’ 127곳을 선정하고 고용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규직비중, 임금수준, 노동환경, 기업성장 가능성 등을 심사해 지난 6~7월 공모를 통해 167개 신청 기업 중 127곳을 선정했다. 시는 서울형 강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성장시켜 질 좋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재들과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주로 청년들이 관심이 있는 응용·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업종과 통신, 로봇 주변장치,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라고 시는 설명했다. ㈜애니닥터헬스케어는 전 직원이 14명으로 작지만, 직원 전원이 생활임금을 받고 있고 최근 1년간 신규 채용한 인원 6명 중 5명을 청년을 고용했다. 녹취솔루션과 유아영사기를 개발·공급하는 아이알링크(주)는 최근 1년간 신규 채용한 직원 총 9명 중 8명의 청년층을 고용했다.
시는 선정된 서울형 강소기업들과 이달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청년 미취업자 신규채용 시 고용지원금, 기업홍보,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시작한다. 지원내용을 보면, 이들 기업이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미취업자를 신규 채용해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고용지원금 100만원을 최대 2명까지 10개월간 지원한다.
고용지원금은 기업의 고용보조금(인건비 보조) 60만원과 정규직 신규 채용자에 대한 40만원이다. 청년 미취업자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 기업이 시에 구비서류(정규직채용통보서, 근로계약서 등)를 제출하면, 시는 채용자의 급여대장사본, 4대보험 가입확인서 등을 통해 사실여부 확인 후 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이 기업들을 서울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뉴스레터를 비롯해 경제 관련 매거진 등 언론, 잡코리아 등 취업포털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청년 구직자가 직접 서울형 강소기업을 탐방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 등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환경과 조직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시는 기업들의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해 기업의 임금·근로환경·복리후생과 일자리관련 애로사항에 대한 노무컨설팅을 의무화하고 무료로 이를 지원한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중소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정책으로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서울형 강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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