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탈모, 방치하다 영구탈모로 이어져


출산 후 대부분 여성들이 일시적인 탈모를 경험한다. 임신 후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발생하며 이를 산후탈모라고 부른다. 산후탈모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6개월에서 1년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 산후탈모, 왜 생기나?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여 모낭의 성장을 촉진하고 모발의 휴지기가 연장되어 임신 기간에는 평소보다 모발이 빠지는 양이 줄어들어 머리숱이 오히려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급격히 줄어들어 임신 전과 같이 정상 수치로 돌아오고 모발이 휴지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임신 기간 빠지지 않던 모발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일시적인 탈모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산후탈모는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산후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모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심할 때는 영구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평소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두피와 모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염색이나 펌, 스프레이, 왁스 등 헤어 용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위하여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아연 등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콩, 두부, 달걀, 호두나 잣 등의 견과류, 미역, 김 등의 해조류, 어패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박테리아 등은 탈모를 부추기는 요소로 지성 두피의 경우에는 매일 머리를 감고 건조한 경우에는 1~2일 간격으로 머리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또 머리를 묶을 때는 두피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느슨하게 묶는 것이 좋다.

▶ 탈모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 필요산후탈모를 단순히 어쩔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겨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탈모가 많이 진행된 후에 후회하면 늦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두피 상태를 점검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돈암고운세상피부과 전혜주 원장은 “탈모치료는 원인과 유형, 시기 등에 따라 치료법이 각기 다른 만큼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탈모는 진행 기간이 짧고 치료 시점이 빠를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탈모가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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