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형물 삽입 후 구형구축, 리플링현상, 보형물의 회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일부 여성의 경우 성형을 하고 싶지만 막상 수술은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상 보형물 삽입 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수술이 잘못된 경우, 혹은 인체 내부에서 보형물을 거부하는 경우다.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병원 혹은 불법시술을 피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력과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에서 정식으로 수술을 진행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지만 이미 보형물에 불신이 생긴 경우, 혹은 신체에 보형물을 넣는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라면 그 대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어느 때보다도 지방이식 수술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가슴성형시의 관심도가 높은데, 식염수와 코히시브젤과 같은 보형물을 대처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해서다.
지방이식 가슴성형은 배, 허벅지 등 비교적 지방이 많이 분포한 본인의 신체 타 부위에서 채취한 지방을 가슴으로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러한 지방이식술의 효과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생착률. 이식된 지방이 얼마만큼 살아남느냐 하는 것으로 지방이 많이 살아남아 자리를 잡을수록 만족스런 볼륨감을 기대할 수 있다.
지방이식의 기술 역시 생착률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연구 및 발전되어왔다. 그 중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바로 지방을 걸러내는 방법이다. 타 부위에서 뽑아낸 지방은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피와 이물질 등을 제거한 뒤에 사용하는데 지방이 얼마나 깨끗하게 걸러졌는지에 따라 생착률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의 불순물을 한번 걸러내는 방법보다는 이중으로 걸러내는 ‘퓨어그라프트’ 지방이식이 지방의 생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퓨어그라프트’ 지방이식은 순도 높은 순수 지방을 사용하는 만큼 수술 후 촉감이나 모양도 자연스럽다. 또한 지방에 불순물이나 지방산이 거의 함유되지 않아 가슴 통증을 비롯해 지방종이나 석회화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낮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방이식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라 해도 이를 진행하는 전문의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를 충분히 보기 어렵다. 또한 지방이식의 경우 몇 가지 조건과 제약이 따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수술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지방이식술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00cc 이상의 지방이 필요하다. 무게로 변환하면 대략 1kg 정도인데 몸매가 너무 말랐을 경우 이를 충족할 만큼의 지방을 채취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충분한 볼륨감을 획득하기 어려우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체크한 뒤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선 원장은 “지방이식은 보형물에 비해 그 모양과 촉감이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지만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만큼 확실한 확대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큰 사이즈로의 가슴확대를 원하는 경우에는 지방이식이 부적하므로 각각의 장단점을 충분히 비교한 뒤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