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74% 취업준비 때문에 연애 포기한다


취업준비생에게는 연애도 사치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준비 때문에 여기까지 포기했다'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인크루트 회원 848명을 대상으로 8월 2일부터 9일까지 실시됐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 및 취업준비를 해본 직장인 74%가 ‘취업 준비로 인해 연인과 이별을 경험했거나 연애를 포기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10명 가운데 7명은 취업 준비 때문에 연애에 장애를 겪는 것이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포기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질문에는 ‘휴가 및 여행’ 21%로 1위, 뒤를 이어 ‘친구와의 만남’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이 3위(15%), 즐겨 하는 취미생활 및 동아리 활동’이 4위(14%)를 기록했다.
취준생들에게는 취업 준비 때문에 즐거운 여가 생활과 삶의 낙마저 사치로 느껴지는 현실이 나타난다. 기타의견으로 ‘금전적인 소비’, ‘마음의 여유’, ‘모두 다 포기함’과 같은 안타까운 이야기도 다수를 기록했다.
이어 ‘선택했던 항목들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는 금전적인 이유로가 30%를 차지해 문제는 역시 ‘돈’ 때문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경제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다. 돈에 이어 ‘시간’도 부족했다. ‘취업 외에 다른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의견이 26%로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취준생이라는 나의 신분에 좌절해서’와 ‘주변의 시선 및 눈치와 압박 때문에’라는 의견이 21%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취업 준비는 자존감도 건드렸다. ‘취업 실패가 자신의 자존감에 영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무려 89%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낮아진 자존감은 도전정신에도 치명적이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구직 활동을 아예 단념한 경험이 있습니까?’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42%. 10명 중 4명 꼴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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