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패기 넘쳤던 2016 빙그레 신입사원 연수 현장 가보니…


“글로벌 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처럼 언변이 능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7일 ‘2016 상반기 빙그레 신입사원 연수’ 기간 중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프로페셔널 스피치 교육을 맡은 이 회사 인재 교육팀 윤혜림 차장의 말이다. 신입사원들은 강사의 권유에 따라 각자만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등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했다.
이날 신입사원들이 연수를 받았던 강의실은 열기로 가득 찼다. 연구직에 지원한 정성훈씨는 “(이번 연수를 통해) 본격 업무에 투입되기 전부터 빙그레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정보도 많이 얻었다. 연수 과정에서 여러 수업을 들으면서 업무에 대한 열정이 더 커지고, 애사심을 키울 수 있었다.”며 “특히 가장 유익한 시간은 재무제표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22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번 기수에서 특이한 점은 전역장교 채용이다 보니 모두 남성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교육은 ▲합숙(7월 11일~15일) ▲출퇴근(7월 18일~29일) 과정 및 현장 OJT, 부서 OJT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빙그레는 교육이 시작되기 전 ▲경쟁 익숙 ▲실용·실리·자기중심적 성향 ▲즉각적인 역량발휘 희망 ▲IT 친숙, 경험 선호 등으로 대표되는 요즘 신세대의 특성에 대해 미리 연구함으로써 신입사원들이 부담 없이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지방 거주자를 위해 신촌에 숙소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의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박현철 경영관리담당 인재개발센터 인재 교육팀 대리는 “신입사원 연수는 신입사원에서 빙그레의 첫 인상을 주는 첫 대면” 이라며 “회사에 대한 지식 및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비즈니스 소양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조직에서 일체감을 높이는 부분에서 팀워크를 강조한 팀 액티비티 부문과 창의력부문, 개인특별활동 부문으로 나눠졌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요리 강연은 신입사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수업이었다. 빙그레의 제품들을 가지고 신입사원들은 자신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들의 분명한 의견과 예상보다 높은 전문성에 강사뿐만 아니라 신입사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영업직에 지원한 이상욱 씨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강의 시간은 짧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다.”며 “빙그레 업무의 일부분을 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커다란 세계를 본 것 같은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신입사원들은 회사의 핵심가치 및 조직문화를 공유하고 사업 내용 전반에 대해 이해하며 각 부서별 활동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핵심가치·조직문화 공유, Loyalty 구축 ▲실무역량·소양 함양 ▲업무 R&R(Role & Responsibility) 체득 ▲입문-OJT·멘토링 체계 Setting ▲능동·참여형 교육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빙그레 人’이 되도록 유도했다.
빙그레는 연수에 앞서 상사 및 선배의 지원이 신입사원을 회사 발전에 꼭 필요한 동량으로 만든다는 신념으로 지도사원과 교육 담당 강사의 역량을 높이는 준비부터 했다.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회사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팀 빌딩 훈련으로 조직생활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익히는 등 사람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인간미’가 강조된 교육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자신만의 비전이 담긴 캘리그라피 제작에 참가한 신입사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회사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꿈꾸며 미래상을 그리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으로서의 다짐과 5년 10년 후 빙그레의 구성원으로서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성한 캘리그라피 강의는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은 전역 장교 출신들만 모이다보니 여성 동기가 없어서 아쉽다는 말도 나왔다. 신입사원 최재호 씨는 “처음에는 남자 동기들만 있어서 이곳이 군대인지 회사인지 헷갈렸다.”며 “하지만 동기들끼리 속 깊은 우정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앞으로의 회사 생활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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