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를 위한 직무 코칭 - ⑨'생산기술'은 무슨 일을 하나?

이공계를 위한 직무 코칭 ⑨'생산기술'은 무슨 일을 하나?
‘취업 깡패’라 불리던 것도 옛말. 이공계 취준생도 취업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특히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면접에서 버벅 거리기 일쑤. 합격으로 한 발 다가가기 위해서는 직무에 대한 공부가 최우선이다.

생산기술 직무란?생산기술 부서는 경제성, 생산성, 원가적인 측면에서 최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한 업무를 한다. 회사가 커지고 조직화될수록 중요도가 커지며, 대기업 채용 공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직무이기도 하다. 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하므로 설비와 공정 개선(공정 합리화) 등 큰 투자가 필요한 업무에 집중될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나?
▶공정 최적화 (설비 합리화)케찹 공장의 예를 들어보자. 케찹이 페트병에 담긴 후 비닐 포장 공정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거리가 멀다면, 포장 기계를 가까이 당겨 와야 한다. 땅에 고정시켜 놓은 설비를 모두 해체해 새로 옮겨야 하고, 포장에 쓰이는 에어(Air) 배관도 새로 제작하거나 이설해야 한다. 또한 케찹 묶음을 파렛트에 싣는 과정에서도 변화될 부분을 예측하는 등 간섭이나 추가적인 비용 발생을 필히 고려해야 한다.
케찹의 급증하는 수요로 생산을 감당할 수 없을 때는 제2공장을 만들어야 될 수도 있다. 관련 공장에 들어가는 설비 제작 및 설계 업체 등으로부터 견적을 받고, 그 운영 원가(재료비, 가공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등 모든 비용을 산출해 투자 비용과 예상 이익금을 맞바꿀 수 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예컨대 손익분기점이 예상되는 시기가 10년 후라면 케찹을 사고 싶다고 아우성이더라도, 큰 돈 들여 새 공장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그때도 시장 상황이 현재와 같을지도 미지수다.(꼬꼬면이나 허니버터칩도 품귀 현상으로 공장 증설을 했으나, 판매량 감소 추세) 물론 모든 판단을 생산기술 부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경영 기획, 재무 및 영업 관련 모든 사업성 판단이 되는 부서들의 의견이 필히 참조돼야 한다.
실제 진행이 되면 준공 이후 설계대로 잘 완성돼 가는지, 기계 및 전기 설비, 특수 설비 등도 체크해야 한다. 즉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서 프로젝트 실무를 총괄하는 경우가 많다.
▶선진 기술 벤치 마킹 및 개발선진 기술을 벤치 마킹하거나 자체 개발하는 선행 역할도 한다. 케찹의 뚜껑을 보다 싼 가격에 제조하면서도 케찹이 뚜껑에 묻지 않도록 하는 재질을 개발한 회사가 제안서를 들고 온다면 충분히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원가가 얼마나 절감될지, 타 케찹 회사보다 우리 회사의 케찹을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말이다.
선진 기술의 자체 개발은 ‘토마토 분쇄 시 전력을 덜 쓰는 설비 개발’, ‘토마토 꼭지를 딸 때 버릴 부분을 최소화하는 기구 개발’ 등으로 볼 수 있다.
▶제품의 품질 및 생산 능력 확보신제품 및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현장 부서 및 각 지원 부서에도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각종 품질 결함 및 설비 운영의 적합성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글 커리어탑팀 김동년 부대표 contact@careertopt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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