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카페, 은행, 백화점.. po냉방wer 랭킹(冷king) 알아보기

기사를 작성된 날의 실외온도. 체온과 엇비슷한 온도를 보였다. 사진=유현우 기자
한여름이 되어 최고 기온이 30℃를 넘어서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매일 집에서 에어컨을 켜두기엔 누진세로 전기세 폭탄을 맞을까 걱정되는 학생들도 많다. 흔히 이럴 때엔 볼일이 없어도 은행에 가곤 한다.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하여 마트, 백화점, 빙수 가게, 서점, 은행, 지하철 등 이번 기회에 냉방이 잘 되기로 소문난 공공장소에 가서 기자가 직접 온도를 체크해 보았다. 가장 시원한 파워냉방 랭킹(冷 king)에 대해 알아보자.
백화점은 이제 시원하지 않다.
산업통산자원부의 전력수급관리대책에 따르면 “백화점과 같은 대형 건물 의 경우 실내 온도를 26℃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백화점 시설 관리팀에서는 수시로 온도를 체크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옷을 구매하면서 입어볼 때 피팅룸이 너무 덥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블랙아웃 사태를 대비하려는 정부는 여전히 26℃ 이상의 온도에서 협상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한다.
이에 문의 해본 결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경우에는 "영업 2시간 전인 8시 30분부터 문을 모두 열어두어 환기와 함께 온도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백화점 영업시간은 10시 30분부터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지만 “일기예보에서 다음날 최고 기온이 30℃ 이상으로 소개된다면 영업시간 이전에 출입구를 개방한다. 이로써 냉방기를 틀기 전에 시원한 외부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1∼2℃ 정도 먼저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서 온도를 재보았다. 더운 곳부터 순위를 알아보자.
온도를 재는 데에는 액체온도계를 사용했으며 해당 장소마다 약 15분 이상 머무르면서 측정했다. 한편 액체온도계는 전자식 온도계에 비해 정밀한 온도 측정을 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해당 공공장소가 더 시원할 수도, 보다 더울 수도 있다. 또한 불편함은 온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습도에 따라 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음을 참고하자.


공동 5위. 백화점 (26℃, 신세계백화점 본점)
백화점은 앞서 기술하였듯이 정부 권장 온도를 지키는 곳들이 많아 생각보다 순위가 높지 않다. 물론 26℃의 온도가 불편함을 주는 온도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백화점도 충분히 시원하지만 밀폐된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한 짐 가득 쇼핑을 하고 움직이기엔 다소 더워 보인다.


공동 5위. 빙수 카페 (26℃, 설빙 명동 1호점)
빙수는 확실하게 더위를 날려주어 여름이면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빙수 카페는 생각보다 온도가 낮지만은 않다. 빙수만으로도 차가운데 실내온도 마저 추우면 체온을 너무 뺏겨 여름감기에 걸릴 것이다. 그래서 빙수카페는 빙수가 너무 녹지 않을 정도로만 냉방을 하고 있었다.


4위. 은행 (25℃, 한국경제신문사점)
은행업무의 대부분은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로 이루어진다. 컴퓨터는 더위에 취약하기에 은행에서는 항상 서늘한 온도를 유지한다. 또한 되도록 출입문을 닫아놓기에 냉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 공간이다. 하지만 무리한 냉방을 하진 않고 사람이 많아지면 백화점에 비해서 공간이 작기에 5위인 백화점 보다 때로 실내온도가 높아 질 수 있다.


3위. 서점 (24℃, 인터파크 북파크 본점)
서점 역시 숨은 고수다. 한여름에 친구가 약속시간에 늦게 온다면 서점으로 가보자. 책을 읽기에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자 파워냉방을 하고 있을 것이다. 책은 습도에도 취약하기에 이를 잡고자 대부분의 서점들은 최대한의 냉방을 가동한다. 한창 더울 때에 서점에 가서 책을 읽으며 피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위. 지하철 (23℃, 서울 메트로 2호선)
피크타임 때의 지하철은 지옥철로 불린다. 그리고 어김없이 “냉방기기를 최대로 작동하고 있다.”라는 정말 거짓말 같은 기관사의 말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한산한 지하철의 경우 냉방이 매우 쾌적하게 잘 이루어진다. 1호선 등과 같이 야외에서 운행하는 전철의 경우 내릴 때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로 냉방이 잘된다.


1위. - 대형마트 (21℃, 롯데마트 서울역점)
마트는 음료 및 냉동식품 쪽에 가면 남다른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제품 쪽은 온도가 21℃로 가장 낮았는데 유제품 코너 근처에서는 시식 서비스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강점이 있다.
살인적으로 날이 너무 더울 때 몸을 식히러 이러한 공공장소들을 찾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하철은 이동수단이며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는 구매할 생각이 없으면서 서성이는 것은 예의가 아님을 기억하자. 해당 공공장소를 이용하러 온 이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 적절한 소비와 함께하면서 장소를 찾아가야한다.
글 사진 유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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