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국내 1호점 오픈 대란, 끝 없는 대기줄 이어져

-뉴욕에서 건너 온 ‘진짜 햄버거’를 만나다. 전 날부터 1500여 명 사람들이 대기해-일각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쓴 소리도
7월 22일 SPC그룹이 미국의 프리미엄 클래식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ke)' 국내 1호점을 열었다. 쉐이크쉑은 미국의 외식기업 유니언스퀘어 호트피탈리티(USHG) 그룹이 2002년 뉴욕에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다. 개점 이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쉐이크쉑‘은 오픈 당일 폭염 속에서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픈시간 전부터 줄을 서있는 사람들)

전 날부터 약 1500여 명이 가게 앞에서 줄을 섰으며, 이를 SNS에 사진과 글로 게재했다. 주로 “이 폭염에 햄버거를 먹겠다고 줄을 선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줄 서면 내일이 돼서야 먹을 수 있을 듯” 등과 같은 반응이었다.
기본적인 메뉴는 버거 5종·핫도그 2종·프라이 2종 등으로 지역별 로컬 메뉴를 제외하면, 미국과 동일한 메뉴로 운영된다. 제품 레시피 역시, 미국 현지와 동일하다. 단,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콘크리트(아이스 디저트)’ 메뉴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국내 수제맥주 양조업체인 ‘맥파이브루잉컴퍼니’와 ‘더 핸드 앤 몰트’에서 공급하는 맥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SPC측은 “쉐이크쉑은 기존 햄버거 시장과 다른 ‘파인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할 예정이다. 기존의 패스트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뛰어난 맛과 품질로 동종업계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현지와의 가격 차이와, 가격대비 떨어지는 품질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쉐이크쉑 메뉴 이미지 사진, SPC 제공)

기본 버거인 쉑버거 단품이 6900원, 슈롬버거 단품 9400원, 감자튀김 3900원, 쉐이크 음료가 5900원으로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함께 시켜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세트메뉴를 구성하면 16700원이다. 동종업계의 가격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불편함이 적지 않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허세 버거’라 일컬으며, “최저 시급으로는 쉐이크쉑 버거는 사먹지도 못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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