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돈도 벌고, 취업 가산점도 받고… 꿀알바를 찾아라

사진=한경DB
“군 제대 후 대외활동에 지원하려 했지만 시기를 놓쳐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일하다 보니 적성에 맞고 제품 진열이라든지 재고 정리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광운대 3학년 A씨) “서울시 소속 자치구에서 단기 알바를 하고 있는데 어떤 일이 내게 맞는 일인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다.” (덕성여대 3학년 B씨) 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이 직무역량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취업에 도움 되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가 대학생 및 취준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심 있는 기업에 취업하기 유리한 사전 직무 경험을 할 수 있고 가산점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알바는 단순 노동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취업을 위해 그 분야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떤 분야, 어떤 업무를 맡고 싶다는 구체적인 취업 계획이 서 있다면 직무와 연관됐거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알바를 찾아보는 것도 백수 탈출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은 주로 식품업계과 편의점업계다. 이들 기업들은 자사에서 알바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 전형을 면제해준다.
SPC그룹은 대졸공채 신입사원의 10%를 자사 아르바이트 경험자로 선발한다. 이 회사의 브랜드인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외식업체 한국피자헛과 썬앳푸드도 자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우 전형시 가산점을 주거나 정직원 승격 자격을 부여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취업의 발판이 될 수 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자사 편의점에서 일정 기간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근무 중 우수사원으로 뽑혔을 경우 정직원 지원 시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다. GS리테일은 ‘서비스에이스’로 선정될 경우 입사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서비스에이스’는 서비스마일리지(감사카드, 고객의 소리 등) 기준으로 친절한 우수 파트타이머(알바)에게 포상하는 제도다. 월간 서비스에이스(월 500명)에게는 GS&Point 1,000 포인트를 지급하며, 분기 서비스에이스(분기별 60명)는 현금 20만원과 GS25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BGF리테일은 CU가맹점 또는 직영점 스태프 등의 업무를 경험한 지원자에게 서류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분야는 SC(Store Consult ) 직무만 해당되며 4년제 대졸자로서 ▲학점 3.0 이상 ▲동일한 점포에서 6개월 이상(주 24시간 이상/총 765시간 이상 )근무한 경험자 ▲컴퓨터 자격증 소지자 등이다. 이 회사의 스태프 우대 채용제도를 통해 2014년 총 50여명이 입사한 바 있다.
한편,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가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계획’에 대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9%가 직무관련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72.4.%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직무능력을 높일 수 있다(42.6%)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직무관련 알바로는 ▲관공서 아르바이트(28.12%) ▲카페·식당 아르바이트(12.50%) ▲워터파크 아르바이트(6.26%) ▲놀이공원 아르바이트(3.13%) 등이 선정됐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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