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②] 국가직무능력표준, 고용부가 답한 10문 10답

'고용노동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7월 21일 확정·고시했다. 이번 고시에 따라 24대 직업 분야, 847개 NCS가 교육·훈련, 자격획득, 채용 등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이번 고시는 2013년 이후 3년간 1만 2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개발한 성과를 공식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자격기본법 시행령 제6조에 명시함으로써 법적인 지위를 갖추게 됐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기술, 지식, 태도 등을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기준을 말한다. NCS 개발은 2002년 정부가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해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 고용부 총괄, 산업계 주도로 NCS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15년까지 847개 NCS를 개발했다.
NCS는 미래유망 기술, 신규 직무 수요 등에 따라 매년 추가 개발된다. 또 산업현장의 변화에 맞춰 매년 지속적으로 보완되며 최대 5년 주기로 재검토된다.
다음은 NCS대해 고용부가 답한 1문 1답
6. NCS 고시의 의미는.
그동안 개발된 NCS에 대해 활용과정에서 나타난 보완의견을 반영해 최종 검증을 완료하고, 자격기본법령에 따라 고시한 것이다.
자격기본법 시행령 제6조(국가직무능력표준의 확정 및 고시 등)은 고용노동부장관은 제4조와 제5조에 따라 마련된 국가직무능력표준안과 국가직무능력표준 시안에 대해 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직무능력표준으로 확정·고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7. NCS가 개발?활용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NCS를 바탕으로 직업교육(특성화고, 전문대), 훈련(폴리텍, 훈련기관) 및 자격제도를 현장(일)에 맞도록 개편하고, 기업의 능력중심 채용 및 인사관리(승진·업무분장 등)를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훈련) 산업현장 직무 단위, 요구 능력에 맞추어 교육훈련이 개편되며 학과명부터 학습내용까지 변화된다. 이에 따라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인재를 평가하므로 교육훈련 이수를 통해 지망하는 직무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을 습득하고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 NCS기반 교육훈련으로 미리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준비해 바로 산업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빠른 시기에 입직,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고, NCS의 경력개발경로 등을 참고해 경력을 관리하게 된다.
(기업) 현장맞춤형 인재를 선발해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 퇴사나 이직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직무만족도와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 재직자 훈련 배치, 승진 등도 체계적 인사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능력중심으로 인재를 운용,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8. NCS 활용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
예를 들어 광주공업고등학교는 지역산업수요에 맞춰 현장 실무를 배울 수 있도록 ’2014년부터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정밀기계과, 기계시스템과, 기계설비과, 전기과, 전자과, 토목과, 건축과 등이 그러하다. 이는 성과에도 나타났다. 학생들의 취업률을 보면 2013년 35.9% , 2014년 38.6% , 2015년 45.5%로 상승했다.
연암대학교 역시 지역의 전략산업인 농축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축산 실무인재 양성이 필요했다. 이에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해 농축산업의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의 인력양성하고 있다. 교육 과정으로는 국내 우수 산업체와 협약을 통한 현장실습, 선도농업인과의 교류 프로그램 및 창업동아리 활동등이다. 전공실무능력 배양을 통해 2014년 86.3%에서 2015년 89.1% 취업률을 달성했다.
폴리텍 남인천캠퍼스는 일과 직업교육, 자격이 연계되는 현장형 인재 양성을 위해 2015년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를 양성해 작년 28명 중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능력중심채용도 성과를 내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직원수(2012년 958명, 2013년 1005명 → 2014년 1065명)는 증가하고 있지만 입사 1년 미만 직원들의 높은 퇴사율(2012년 12%, 2013년 21% 2014년 14%)이 문제였다. 이에 채용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했다. 이 회사는 직무중심의 능력중심채용 시스템 도입했다. 개선된 입사지원서에는 직무와 관련성이 높은 On-Spec사항만 요구했으며 경험 및 경력기술서도 직무관련 내용만으로 구성했다. 또한 직무별 담당자와의 심층인터뷰를 통한 필요역량 도출, 검증 요소별 면접도구(상황 및 경험면접) 개발했다. 이로인해 신입사원의 업무 적응기간이 빨라지고, 업무만족도 상승한 반면(퇴사율 10% 미만) 입사경쟁률(150:1 → 50:1)은 낮아졌다.
광명전기는 동종업계에서 인지도는 높으나 중소기업 특성상 직무 노출이 어려워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했다. 이에 채용공고에 요구직무를 자세히 공개하고 입사지원서에 학교, 사진, 나이, 성별 등을 삭제해 직무관련 내용 위주로 수정했다. 또한 직무 역량 중심으로 면접을 개발해 면접관 교육도 실시했다. 회사는 요구직무를 지원자가 사전 자가 진단을 함으로써 회사와 구직자 사이의 미스매치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엑스는 채용전형별 도구를 가지고 있지만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평가의 일관성 및 용이성에 대한 고민이 컸다. 직무중심의 능력중심채용 시스템 도입해 필요역량 중심으로 토론면접을 개발한 후 명확한 평가 기준 마련했다. 면접관 대상 교육도 실시했다. 회사는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까지 현업전문가들이 개발한 직무능력중심 평가도구로 평가의 타당성 증대, 면접위원 교육으로 면접에 대한 이해 및 책임감도 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간, 해상, 도서 등 외딴 곳에서의 근무 등으로 신규직원의 평균 이직률이 9.4%(2005~2014년까지)에 달해 심각했다. 이에 직무에 필요한 능력, 근무여건 등을 사전에 공고하고 직무역량 중심으로 변경했다. 변경 후 선발기관인 공단과 응시자 모두에서 만족했다. 채용비용이 감소했다. 2014년 응시자 4833명에서 2015년 2263명으로 줄면서 면접비용을 36%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퇴사율역시 변화됐다. 2013년 4.8%에서 2014년 8.6%, 2015년 0%로 줄었다. 여기에 학력을 폐지한 결과 고졸 및 전문대 출신 합격자가 25%에 달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공필기 위주의 채용제도 혁신에 대한 내부적인 요구가 있었다. 이를 위해 無서류전형, 학력, 전공, 성별, 나이, 토익성적 제한 폐지했다. 퇴사율은 2012년 9.7%, 2013년 1.2%, 2014년 0%로 감소했다.
9. 일부에서는 산업현장의 변화 속도를 NCS가 따라잡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은.
매년 새로운 직무에 대해서는 신규 NCS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변화가 빠른 분야의 NCS는 지속적으로 보완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50여개의 NCS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특허엔지니어링, 전시디자인설치, 식공간연출 등이다.
또한 5년마다 NCS가 국제기준 및 산업기술의 변화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개선 또는 폐지하며 필요한 분야는 5년이 되지 않더라고 보완할 계획이다.
NCS 위키 시스템을 운영하해 상시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각계 전문가 등 누구나 참여해 NCS 관련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으로, NCS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NCS는 직무능력에 대한 표준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활용하면서 얼마든지 기업의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 NCS 고시 이후 후속으로 추진하는 과제가 있나.
산업현장에서 NCS를 활용한 교육?훈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성화고) 2015년 3개교 시범 → 2016년 547개교▲(전문대학) 2015년 79개교 → 2016년 84개교 → 2017년 100개교▲(일학습병행기업) 2015년 5764개 → 2016년 7485개 → 2017년 1만개▲(공공훈련) 2015년 폴리텍 1698개 과정 전면적용 완료▲(민간훈련) 2015년 6279개 과정 → 2016년 2만여개 과정(전체)
향후, NCS를 기반으로 국가기술자격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NCS를 개발하고, 교육·훈련 및 자격제도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산업별 협회에서 NOS(NCS)를 개발·보완 → 자격 운영기관에서 NOS를 바탕으로 자격 개발 → 교육·훈련기관에서 활용,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호주 역시, 산업별 협회에서 NCS 및 자격을 개발·보완 → 교육·훈련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3월 발표한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이 현장에서 준수될 수 있도록 실태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컨설팅도 지원 할 예정이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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