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핀테크 서비스로 금융환경 바꾸는 스타트업, 옐로마켓플레이스
입력 2016-07-19 10:14:00
수정 2016-07-19 10:14:00
스타트업 옐로마켓플레이스(Yello Marketplace)는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브로콜리’를 서비스한다. 브로콜리는 사용자가 가진 모든 통장 계좌 잔액이나 카드 사용 명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웹과 모바일 기반의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옐로마켓플레이스를 대학생기자들이 찾았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2015년에 설립된 옐로금융그룹(Yello Financial Group) 내 B2C 핀테크 서비스 총괄 중간지주사다. 자산관리, 금융상품추천, 대출, 위험관리를 포함하는 금융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옐로마켓플레이스에서 기획하고 제작한 핀테크 서비스로는 브로콜리를 포함해 모픽, 렌딩박스 등이 있다.
모픽은 간단한 정보입력만으로 개인별 맞춤 최신 금융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렌딩박스는 국내 최초 전당포 비교거래 플랫폼으로, 대출자와 오프라인 전당포를 연결해준다.
브로콜리, 모픽 서비스…금융 상품 손쉽게 사용
옐로마켓플레이스의 성장은 우수한 경력직 인재들이 합류하면서부터다. 창업 후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컨설팅, 증권사 등을 경험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옐로마켓플레이스에서 금융 생활에 혁신을 불러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금융 상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이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만든다. 이때 옐로마켓플레이스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찬기 대표이사는 “옐로마켓플레이스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높은 연령대의 사용자들도 쉽게 본인의 자산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고 설명했다.
협업문화 바탕…우리사주조합 설립
옐로마켓플레이스는 금융업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자리 잡고 있다. IFC몰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는 과정부터 이곳이 얼마나 보안에 신경 쓰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보안을 중요시해 사무실 내부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학생기자들은 눈으로만 사무실 곳곳을 둘러봤다.
직원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복리후생 공간 중 하나는 18층에 있는 옐로라운지다. 이곳에는 여의도 공원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권을 가진 카페가 있다. 아침 9시 이전에는 아메리카노가 100원으로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업무 시작 전에 ‘100원의 여유’를 즐긴다.
옐로마켓플레이스의 강점 중 하나는 옐로금융그룹과의 유기적인 협업이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개발, 디자인, IT 등의 인력을 그룹 내 전문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이로 인해 옐로마켓플레이스는 직원들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다. 무박 2일 진행된 마케팅 경진대회 ‘옐로마케톤’을 거쳐 인턴으로 근무 중인 학생들도 이런 조직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썸머 펠로우쉽 프로그램 중인 강승훈(인하대) 인턴은 “매주 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회의에도 참석하는데, 우리 의견이 반영 되는 예도 있다”고 말했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지난 5월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했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이 직원들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옐로마켓플레이스의 바람이 담긴 제도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복지 및 기타 인사제도를 옐로금융그룹과 같게 적용한다. 이 대표이사는 “지주사인 옐로금융그룹은 2015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가족 같은 기업 문화를 추구한다. 금전적인 보상뿐 아니라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옐로마켓플레이스설립연도 2015년 3월 대표 이찬기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Three IFC 19층임직원 수 25명사업분야 B2C 핀테크 서비스
[INTERVIEW] 장원태 옐로마켓플레이스 운영이사“신입에는 열정, 경력에는 전문성 원해”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대부분이 수시 채용으로, 회사가 성장하면 공채도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은 서류-실무자 면접-임원 면접으로 진행되며, 직무에 따라서 테스트 및 포트폴리오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채용 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신입에는 열정, 경력에는 전문성을 바란다. 무엇보다 당사 기업 문화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인재인지를 먼저 고려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어떤 부분을 평가하나?획일적인 스펙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회사 지원 동기 등을 평가한다. 최근에 스펙을 위해서 자격증 취득 및 인턴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누구나 보유한 이력보다는 재미있는 경험과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한다.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면접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면접관 다수 대 지원자 한 명 형태로 진행된다. 경력 사항, 사내 문화 융합 가능성, 업무 대하는 태도 등을 기준으로 꼼꼼하게 평가한다.
복지가 궁금하다.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뿐 아니라 외부명사 초청 등을 통해 지식을 쌓을 기회도 제공한다. 복지도 스타트업의 특성상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새롭게 생긴다. 올 초에는 출산한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 모성보호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학생기자 후기
박소연(서원대)핀테크 기업인 옐로금융그룹에서 받은 첫 느낌은 ‘내가 카페에 온 건가?’ 싶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였다. 회사 내부에는 커피 향이 느껴지는 라운지가 있었고, 눈앞에는 여의도가 한눈에 보였다.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전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자신의 의견표출이 자유로운 수평적인 문화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한몫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최정훈(연세대)“금융을 전문적으로 알지 못해도 괜찮다. IT 기술을 잘 몰라도 괜찮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계좌이체를 할 줄 아는 정도면 된다.” B2C 핀테크 기업 옐로마켓플레이스의 인사담당자는 채용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금융과 기술의 결합이라는 말에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이 말은 의아하게 들렸다. 옐로마켓플레이스의 인사담당자는 고민할 줄 알고 고민을 통해 아이디어를 낼 줄 아는 사람을 원했다. 탁월한 선택이고 분명한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기업이 스타트업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현우(가톨릭대)옐로마켓플레이스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맞물려 도는 톱니와도 같은 회사다. 브로콜리, 모픽 애플리케이션들도 기존에 없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서비스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또 많은 새로운 톱니들을 구상 중이었다. 또 어떤 서비스가 제공될 기대가 되는 기업이다.
김대성(협성대)옐로마켓플레이스의 예상보다 큰 규모의 사무실에 놀랐다. 18층에는 직원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카페와 시설들이 갖춰있어 직원을 배려하는 옐로마켓플레이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이했던 점은 회의실마다 해외 국가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었다. 해외진출을 고려한 실내장식이었다. 철저한 보안의식과 직원 배려, 해외진출의 포부를 가진 옐로마켓플레이스가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해나갈지 기대가 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