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과 졸업하면 어떤 직업 가질 수 있을까?”

#A대학 국어국문학과 2학년생 J양. 글쓰기와 소설에 관심이 있어 국문학과에 들어왔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구체적으로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J양은 “적성과 흥미에 맞는 것 같아 국문학과를 선택했지만,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국문학과를 졸업한 선배들이 주로 어떤 직업에 진출했는지를 알면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같은 학과 동기 국어국문학과 2학년생 K군은 올 해부터 광고기획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는 졸업한 선배들을 만나고 나서 게임시나리오 작가, 이러닝교수 설계자, 독서치료사, 디지털마케터 등 국문학과를 졸업해서 가질 수 있는 직업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놀랐다. K군은 “국문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에다 다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접목하면 진출할 수 있는 직업들이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7월 12일 각 전공에서 배우는 지식과 기술을 연계해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학 전공별 진로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는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전공·직무 관련 진로지도가 시급한 40개 전공 우선 선정했으며 전공별로 50~90개의 직업, 총 2600여개의 진출가능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전공소개·주요직업·융합직업·대학원정보 등 4가지 영역으로 구성, 대학생들에게 해당 학과에 대한 상세한 진로직업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전공별 ‘주요직업’과 ‘융합직업’을 통해 졸업 후 주로 진출할 수 있거나 해당 전공 특성과 밀접한 다양한 직업을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각 직업과 세부 직무별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능력단위를 매칭해 소개하고 있다. 이로인해 대학생들이 전공 교과에서 학습해야 하는 능력단위를 확인하고, 희망하는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자격증 및 각종 직업훈련을 확인할 수 있다. 더 전문적인 세부전공을 공부하고 싶은 대학생은‘대학원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고용노동부는 대학생이 불필요한 스펙 쌓기가 아닌, 저학년 때부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를 찾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난 4월27일 발표한 ‘청년 취업 연계방’에 따라 ‘진로·취업지원 시범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대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미리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대학 전공별 진로가이드가 이러한 대학생의 조기 진로탐색 및 취·창업 준비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전공별 진로가이드는 전국 각 대학에 배포되고 있으며, 7월 27일부터는 워크넷, 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사이버진로교육센터 등에서 PDF로 볼 수 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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