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UN직원을 찾아라” 국제기구진출 설명회 흥행 대박


서울시와 외교부가 함께 연 ‘제 9회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가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유엔사무국(UN Secretariat), 국제형사재판소(ICC),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봉사단(UNV), 유엔난민기구(UNHC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6개 기구가 참가한 이 설명회에는 사전 신청에만 8백여 명이 몰려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서울시청 8층에 있는 다목적홀과 3층에 있는 대회의실, 소회의실 등 3개 공간으로 나누어 진행됐음에도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UN협회세계연맹 소속 안솔 어시스턴트는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최소 800여 명이 등록을 했고, 막상 행사가 시작되니 예상보다 참석 인원이 많았졌다.”며 “설명회가 진행될수록 참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영어로 진행되는 설명회라는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에 불편함이 없도록 원하는 사람에게는 동시통역기를 지급하고 곳곳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외교부 이장근 국제기구국 심의관과 서울시 김창범 국제관계대사의 개회 발언으로 막을 올렸다. 각 기구별 소개가 이어졌고 ▲채용 예정 직위 안내 ▲기구별 인사정책 ▲이력서작성 방법 ▲면접 준비 팁 ▲Q&A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구 심층세션이 열렸다. 이 설명회는 모의 인터뷰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국제기구가 원하는 인재상은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전문성과 성실성을 겸비한 사람이다. 유엔 직원의 핵심 가치는 ▲고결한 자세 ▲전문가 의식 ▲다양성 존중이라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또 핵심역량은 ▲의사소통 ▲팀워크 ▲기획 및 조직력 ▲책임감 ▲고객중심 마인드 ▲창의성 ▲지속적인 학습 ▲기술 활용 등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3학년 A씨는 “친구 언니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국제기구 직원을 꿈꿔왔는데 막상 준비를 하자니 막막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원절차 등 많은 정보를 얻었고, 커버레터·이력서 작성 등의 준비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광운대 동북아 문화산업학부 4학년 B씨는 “단순히 처우나 명성, 해외 근무 등의 조건이 좋아 국제기구를 꿈꿔 왔는데 오늘 설명을 듣고 보니 투철한 사명감과 인류애가 꼭 필요한 직업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국제기구는 크게 정부간 국제기구와 비정부 국제기구로 구분된다. 비정부국제기구는 흔히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라고 불리는 단체들이며, 통상적으로 국제기구라 하면 정부 간 국제기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국제협회 연합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정부, 비정부간 국제기구는 약 6만 8,000여개다. 한편,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도 7월 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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