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공공일자리를 잡아라- 제주개발공사 편” 결방된 까닭은?


KTV국민방송(원장 류현순)이 국내 공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을 이어주기 위해 실시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6월 28일 방송하기로 한 제주개발공사 편은 결방돼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TV는 6월 중순부터 국내 유수 공기업을 찾아가 페이스북,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KTV- ‘공공 일자리를 잡아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6월16일에는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편이 방송됐고, 23일에는 대전에 위치한 소상공인 진흥공단 편이 전파를 탔다.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공기관의 인사팀장급 출연자가 직접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3회 째를 맞는 28일 제주개발공사 편은 사전 예고 없이 결방돼 방송을 기다려 온 취준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서울소재 대학 4학년 A씨는 “최근 제주 서귀포 신공항 건설이나 관광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제주개발공사에 관심이 많아 방송 시청 준비를 했는데, 아무런 공지 없이 방영이 취소됐다.”며 “프로그램 의도는 좋지만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송을 기다린 취준생들에게 주최 측이 조금 더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방 사유에 대해 해당 방송을 기획한 담당 PD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일자리 박람회에서 제주개발공사를 취재한 것이 인연이 돼 섭외 요청을 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추측하고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좋은 취지로 방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생각한 것은 전적으로 담당자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담당PD의 윗선인 팀장급 김 모 CP(Chief Producer)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팩트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담당PD와 연결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그가 교육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램 기획자로서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온라인 생방송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시청과 참여를 당부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KTV의 업무 혼선으로 제주개발공사 측은 “해당 프로그램 출연 제안이 들어와 검토하기는 했으나 확답을 한 적이 없고, 최종 거절 의견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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