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뉴욕 13화]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어느 여름



2016년 6월 13일~2016년 6월 20일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나는 지니 언니 아파트 루프탑을 꼽을 거다.







어느 루프탑 바보다도 황홀한 선셋과 야경을 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나는 꼭 5년 안에 여기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멋진 여자가 될 거다. 나는 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

뉴욕에 오면 누구처럼 소호에서 살 것 같던 내가 생각보다 소호에는 잘 안 온다. 지니 언니가 알려준Joe and the juice에 처음 가봤는데 음악이 좋고 무엇보다 일하는 오빠들이다 멋지다 LOL. 자주 와야겠다. 지금도 여기 와서 글 쓰고 있다.
방에 창이 한쪽으로만 나서 선선한 날에도 방이 덥다. 에어컨을 트는대신 산책을 결심한다. 이리저리 떠돌다가 사진을 찍고, 엄마랑 1시간이 넘도록 통화하기도 하고 그런다.

영문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글에 대한 갈증 때문에 엄청 비싸게 주고 사야 하는 한국 책을 덜컥 사버렸다. 오지은 가사에 미쳤었던 나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녀의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시>를 집어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책은 별로다.


그러고 보니 요새 들어 소호에 자주 나오게 되는 거 같다. 내가 제일로사랑하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까지는 와도 소호까지는 발길을 안 들이던 나인데 말이지. 친구들 덕분에 맛집을많이 알게 된다.
브라이언 파크에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브루클린 저 밑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환상적인 bay가 있다. 집에 있을 겨를이 없다. 덕분에 돈이 남아날 시간도 없고.




요즘 내가 미쳐있는 스냅챗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도 빨리 스냅챗을 했으면 좋겠다. 넘나 재밌는 것. plz add me yo.

ma shadow ma life.

글·사진 Chlo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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