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채가 기다려진다…건국대 엘리트 프로그램 현장

6월 2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법학관 세미나실에서 엘리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6월 22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 법학관 세미나실. 전날 기말고사가 종료돼 방학을 맞은 캠퍼스에 유독 이곳만이 북적였다.
이날은 건국대 대표 취업 과정인 엘리트 프로그램이 시작된 날이다. 엘리트 프로그램은 이번 여름방학 28번째 기수를 맞이했다.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진행되는데 기수에서 알 수 있듯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 28기에는 3, 4학년 재학생 130여 명이 참여했다.
김서진(국제무역 4) 씨는 학과 선배 소개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건국대 재학생들에게 엘리트 프로그램을 물어보면 모르는 친구가 없을 만큼 인지도가 높다”고 했다. 김씨는 “직무별 스터디 그룹이 기대된다”며 “취업 준비는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면 서로 의지도 되고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트 프로그램은 취업역량 진단부터 직무 탐색, 적성 검사, 면접 기술 개발 등 실전에 필요한 교육이 시행된다. 취업역량 강화 교육은 물론 동문 선배 멘토링을 통해 성공사례를 직접 듣는 기회도 제공된다.
엘리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특강에 집중하고 있다. 엘리트 프로그램은 취업역량 진단부터 직무 탐색, 적성 검사, 면접 기술 개발 등 실전에 필요한 취업 교육이 시행된다.
희망 직무 사전 조사해 그룹 나눠
프로그램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영업·마케팅 △경영지원 △금융·투자 △R&D·IT △건축·토목·플랜트 등 직무별로 그룹을 나눠 진행된다.
건축 분야 취업을 꿈꾸는 장문기(건축 4) 씨는 “여름방학이 지나면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이다. 엘리트 프로그램을 열심히 이수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전 LG전자 채용팀장이었던 이동진 엘리트 코리아 소장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동진 소장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문제를 해결해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기업은 능력이 있으면서 같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강 이후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무별로 조를 구성해 비행기, 트럭, 소, 컴퓨터, 와인 등을 판매하는 무역 협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직무별로 조를 구성해 비행기, 트럭, 소, 컴퓨터, 와인 등을 판매하는 무역 협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무역 협상 프로젝트 수행, 첫 만남 어색할 틈 없어
다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인사 할 틈도 없이 전략회의에 매진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다른 조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제안해야 한다” “우리가 물건을 팔고자 하는 조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등의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약 30분간의 전략회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됐다. 협상 성사 시 계약서도 작성했다.
이성욱(인프라시스템공학 4) 씨는 “처음보는 사이인데 전략을 수립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서로 친해졌다. 전략을 수립하면서 기업의 실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무역 협상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야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전략회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을 하는 모습. 협상이 성사되면 계약서도 작성한다.
프로그램 이수자 취업률 10% 이상 높아
엘리트 프로그램 효과는 취업률에서 나타난다. 지난해 프로그램 이수자 취업률은 62.2%로 미이수자 49.6%보다 높았다. 2013년 엘리트 프로그램 이수자의 취업률은 75.8%였다.
건국대 엘리트 프로그램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8주간 진행된다. 2주는 취업 실전에 필요한 집중교육이, 나머지 6주는 직무별 소모임 스터디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엄격한 규율로 학생들을 관리한다. 무단결석은 1회, 통보결석은 2회까지만 허용된다. 출석점부 미달 시 이후 멘토링 참석이 불가능하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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