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대기업 입사를 꿈꾼다…대학 맞춤형 프로그램

건국대 대표 취업교육인 엘리트 프로그램은 수료자의 80%가 대기업에 취업한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진행된 엘리트 프로그램 특강 모습. 사진=건국대
대학 취업센터가 대기업 입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재학생의 대기업 입사는 학생뿐 아니라 학교 이미지에도 영향을 준다.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재학생 취업 프로그램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수원대: 240명 집중관리, 어학 프로그램 무료지원
수원대는 지난 6월 13일 대기업, 공기업, 외국 기업의 취업을 강화하기 위한 ‘대기업 취업강화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했다. 수원대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성교육을 비롯해 기초역량교육, 전공 심화 교육 등이 이뤄진다.
수원대는 우선 시범적으로 3개 단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참여자로 경상대, 공과대, IT대학 소속 학생 240여 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인원 중 1, 2학년 비율이 약 70%에 이른다.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단계는 오는 6월 29일부터 시작하는 방학 집중 어학교육(S+LP)이다. 총 4주간 토익, 토익스피킹, 중국어, 일본어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강료는 전액 학교가 부담하며, 출퇴근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기숙사와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4주 교내 집중코스가 끝나면 7월 말부터는 필리핀 현지 어학연수를 3주간 진행한다. 수원대 관계자는 “어학은 취업에 있어 기본이자 필수다. 방학은 어학을 단기간에 올릴 기회다”고 말했다.
수원대는 하반기 공채에 대비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취업 집중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주일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을 진행한다.
건국대: 엘리트 프로그램 80% 대기업 입사
건국대 대표 취업교육인 엘리트 프로그램은 수료자의 80%가 대기업에 취업한다. 2000년부터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6월 22일 발대식이 열린다.
엘리트 프로그램은 총 8주간 체계적인 취업강좌와 특강을 제공해 학생들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2주간의 집중 교육 기간에는 동문 선배들의 취업 성공사례를 듣는 특강과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된다. 면접 전형 대비법부터 해외 취업을 위한 글로벌 채용 흐름과 이슈도 다뤄진다.
이후 6주간의 프로그램은 소모임 스터디 형태로 진행된다. 동문 현직자가 참여해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준다. 소모임은 인재개발센터의 관리 아래 직무별 맞춤식 취업 준비로 운영된다.
단국대: 아이잡 4주간 직무별 집중 교육
단국대는 4주 취업 집중 프로그램 아이잡(I-JOB)을 운영한다.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단기 집중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끝나도 참여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분석, 입사지원서 작성, 직무적성검사, 면접 준비 등 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아이잡은 직무별로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프로그램은 경영지원, 영업, 마케팅, 금융, 공기업, 이공계로 나눠 진행하며,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자기분석과 목표설정 단계로, 자기분석을 통해 직무별 요구 역량 찾기와 구직목표 설정을 정한다. 2단계 자기소개서 완성에서는 입사지원서 작성 및 타켓기업 설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단계 실전 입사지원 프로그램에서는 구직사이트 활용과 실제 지원서 작성까지 진행한다. 마지막 면접 스킬 마스터 단계에서는 모의면접과 면접 피드백이 이뤄진다.
경기대: 취업동아리 KCCP 캠프 후 3개월 간 관리
경기대는 취업동아리 KCCP(Kyonggi Career Catch Program)를 운영 중이다. KCCP 출신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80%에 이를 만큼 집중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KCCP가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기업이나 직무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그에 맞는 취업역량을 체계적으로 쌓는 데 있다.
KCCP는 희망 직무가 같은 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방학 기간 2박 3일 취업캠프를 시작으로 3개월간 집중 상담, 일대일 취업 클리닉, 자기분석, 기업분석 등을 진행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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