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 떠나기 전 읽어야할 책, <필리핀>


‘이민을 생각한다면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하라.’ 강태호 저자가 발간한 <필리핀>에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저자가 처음 필리핀을 찾은 것은 2006년 여름휴가 때. 당시 필리핀은 일상에 지친 그에게 휴양지일 뿐이었고 지상낙원의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필리핀은 ‘생활’이 되었다.
필리핀 하면 떠오르는 것의 대부분은 신혼여행, 어학연수뿐이다. 강태호 저자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현지인들과 함께 거주하며 관광객의 시선이 아닌 현지인의 시선으로 필리핀의 정보를 담고자 노력했다. 그 중 저자가 주목한 곳은 필리핀의 바기오라는 도시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바기오는 필리핀인들의 여름 수도라고 불리는 안락하고 편안한 도시이다.
현재 우리의 삶은 치열함 그 자체이다. 쉬는 것조차 사치로 느끼고 어쩌다 갖는 쉬는 시간도 남의 눈치를 보며 어깨를 움츠리게 된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하루하루를 숨 막히게 살아온 강태호 저자가 바기오에서의 생활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필리핀’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일상에 치이며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휴식을 건네고 있다.
‘필리핀’에는 바기오의 생활과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가 봐야 할 여행지역과 근방 여행지역에 대한 정보와 바기오의 레스토랑에 대한 자세한 정보 또한 수록되어 있다. 단순히 저자만의 생활이나 의견이 아니라 ‘8인의 바기오 체험담’이 들어가 있어 바기오에서의 생활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필리핀>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저자 강태호
대학시절 문학상, 봉사상, 에세이집 출간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지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지고 영어정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다. 하지만 대박 농장이라 불린 곳은 모두 허구였고, 외로움에 심심풀이로 했던 카지노에 빠져 모든 돈을 날리고, 결국 도망치듯 한국으로 귀국했다.
워킹홀리데이에서 돌아온 그는 누구보다 영어를 자신했지만 대기업 면접에서 워킹홀리데이에서 배운 서바이벌 영어는 통하지 않았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장밋빛 희망만을 알려줬던 유학원을 찾아가 “왜 유학원에서 워홀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며, 더 많은 실패자가 나오지 않도록 책임 있는 컨설팅을 주문했다.
그의 신선한 문제의식과 열의에 공감한 한 유학원의 권유로 직접 호주 유학 컨설팅을 나서기 시작, 지금은 자신의 쓰디 쓴 경험을 토대로 한 ‘비판적 컨설팅’으로 유명한 컨설턴트가 되었다. 저서로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완전정복,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 <호주, 그곳에 나를 두고오다>, <필리핀 완전정복>, <필리핀 완전정복 Q&A> 등이 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