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행진콘서트]“특성화고서 배운 기술, 대기업에서 그대로 쓰고 있죠”

“특성화고서 배운 기술, 대기업에서 그대로 쓰고 있죠”
직업·진로 멘토링 2016 행진 콘서트 교육부·한국경제신문 주최 중학교 교사 200여명에 특성화고 알리기 나섰다


|청소년의 꿈을 향한 특별한 동행 ‘2016 행진(幸進·행복한 진로)콘서트’가 10일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렸다. 사진=김기남 기자

청소년의 꿈을 향한 특별한 동행 ‘2016 행진(幸進·행복한 진로)콘서트’가 10일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렸다.
행사는 교육부, 경상북도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하이틴 잡앤조이 1618)이 주관했다.
특히 이번에는 진로 상담의 일선에 있는 중학교 3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했다. 경상북도 지역 200여명의 중학교 교사에게 특성화고 및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알렸다. 특성화고 담당자들은 자체 유인물을 준비해 학교 알리기에도 적극 참여했다.
변유정(후포중 3학년 사회) 교사는 “올해 처음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실질적인 진로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참가이유를 밝혔다. 변유정 교사는 “특성화고에 관심 있는 학생이 많은데 울진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정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행사에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훈(대도중 3학년 부장) 교사는 “특성화고가 청년취업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희(환호여자중학교 3학년 부장) 교사는 “특히 고졸 선배들의 살아있는 노하우를 기대하고 왔다”라며 “또 각 학교가 학생들에게 졸업 후 어떤 미래를 제시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난타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하이라이트인 토크세션, 마지막 축하공연까지 모두 특성화고 재학 및 졸업생이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토크세션 주제는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였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를 졸업해 꿈을 이룬 선배들이 멘토로 나왔다.
만들기에 소질이 있어 담임교사로부터 특성화고 진학을 추천 받았다는 김진수 포스코 대리(금오공고 졸)는 “학교 기능부에서 열심히 기술을 공부하고 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이력 덕에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진수 대리는 이어 “다시 고등학교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져도 특성화고에 진학할 것”이라며 “많은 후배들이 특성화고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태재영 마이다스아이티 사원(구미전자고 졸)은 직접 회사에 전화를 걸고 고졸 채용여부를 묻는 적극성을 발휘했다. 그는 또 고등학교 때 배운 기술교육의 덕을 톡톡히 봤다. 태 씨는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배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입사 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라며 “회사를 위해 일하기보다는 내가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고 할지 능동적으로 생각한 것도 취업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와 협약을 맺은 대학에 후진학 했다는 권채은 주택관리공단 사원(구미여상 졸)은 “학교가 성적 상위권 학생을 위한 엘리트반이나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으로 취업을 적극 지원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최경식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 연구사는 스페셜멘토로 나서 특성화고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전달했다. 최경식 연구사는 “최근 특성화고 진학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라며 “기업 대표나 인사담당자도 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려 한다.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모범을 보인 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사장, 김금주 경상북도교육청 과학직업과 장학관이 학생들에게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역시 특성화고 출신이라는 김홍순 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다양한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정부도 후진학 체제를 강화해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언제든 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격려했다.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사장은 “선취업 후진학은 일반계고교의 교육과정과 순서만 다를 뿐 학생의 꿈을 찾아준다는 점은 같다”며 “오늘 행사가 교사들의 학생 진로상담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금주 장학관도 “많은 학생에게 특성화고의 장점을 적극 알려달라”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특성화고 재학생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한국생명과학고 댄스팀 ‘파머스’와 포항흥해공고 댄스팀 ‘뉴존’ 등이 강렬한 춤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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