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 토론대회나 나가볼까?… 일거양득 토론의 세계

이번 방학, 토론대회나 나가볼까?일거양득 토론의 세계
토론 수업만 하면 한글 못 뗀 어린이가 되는 당신,사람들 앞에만 서면 왜 말을 못할까 주저한다면토론은 기본, 발표는 덤… 일거양득 토론의 세계.
많은 대학생들은 ‘토론’이라고 하면 몸서리를 칠 것이다. 대부분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식 수업’은 교수님만 열성적으로 질문하고, 소수의 학생들만 응답하는 지루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불었던 ‘인문학 열풍’으로 인해 많은 수업들이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3년 내내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입장으로서는 갑자기 ‘내 의견’을 만들라는 건 당황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토론은 생각보다 그렇게 괴로운 일만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구체화시키는 과정 하에서 자연스레 생각이 커질 수 있다. 토론의 다른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형식미’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것도 하나의 ‘토론’이지만 방송이나 대회에서 볼 수 있는 ‘형식토론’은 누가 ‘정해진 시간과 형식 안에서’ 얼마나 적절한 논리로 상대방의 논지를 반박하고 청중을 설득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장이다. tvN에서 방영한 ‘대학토론배틀’도 이러한 ‘형식토론’의 묘미를 잘 살려냈기 때문에 대학생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큰 화젯거리가 될 수 있었다. 말할 거리가 끊임없이 생각나고, 말도 막히지 않고 청산유수로 할 수 있어야만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말을 더듬고, 자주 막히는 사람에게 토론 활동을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굳이 학교 수업에서가 아니더라도, 공모전이나 팀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과정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토론’은 그런 과정을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학문에는 왕도(王道)가 없다고 하지만, 토론 실력을 단시간에 향상시키는 데엔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토론대회에 나가는 것이다. 가끔 지상파 방송에서 하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대학토론배틀’ 등을 본 사람이라면 ‘토론대회는 말 잘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잘하는 사람들은 일부이고, 대회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다.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에서 주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특정 현상의 핵심을 파악해 내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전국 대학생들의 정제된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시각이 넓어진다. 같이 나갈 팀원이 고민이라면 교내 토론동아리에 들어가거나, 연합토론동아리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느 쪽에 들어가던 자신보다 말을 잘하는 학생들을 보며 자극받고 동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토론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까? 전국대학생토론대회 은상에 입상한 김기완(22)씨는 상대방의 발언 시간에 되도록 필기의 양을 줄이고 발언자의 눈을 보며 경청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발언 시간에 상대방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누군가 자신이 말하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필기만 한다면 자신의 발언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태도 점수, 발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눈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비호감 공격’은 자제하고 ‘호감 공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날카로운 논리와 유려한 발언으로 상대의 논지를 반박하고 나의 논지를 강화하는 것은 토론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거부감이 드는 공격자’가 되기 쉽다. 결국 심사위원, 상대 토론자, 그리고 청중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날카로운 논리는 살리되 거부감이 드는 공격자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의 팁이다. 국회의장배 토론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문형주(27)씨는 토론은 ‘간단명료하게 주장을 보이는 것’이 핵심이라 말한다. 토론은 자신의 주장이 갖는 이점과 우위를 보이는 것이지 상대방의 논리를 해체하여 조목조목 부정하는 활동이 아니다. 또한, 토론 당사자들과 달리 심사위원은 사전지식이 적고 관심도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복잡한 말하기보다는 간단하고 명료한 언어를 사용해야한다고 말한다.
2016 전국 대학생 독서토론대회(접수 5.4. ~ 6.22, 대회 7.20~21)- 군포시 개최, 개인참가(무작위 팀구성), 선정도서를 읽고 주제에 맞춰 토론주최 : 인구보건협회 (www.ppfk.or.kr) 2016 제12회 전국대학생토론대회(접수 6월 말, 대회 8.25~26)-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개최, 2인 1팀, 선거 관련 이슈에 대한 찬반토론주최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www.debates.go.kr) 2016 제4회 전국 대학생 인구토론대회(접수 5.27~6.19 대회 7.7)- 인구보건협회 개최, 3인 1팀, 인구정책에 관해 토론주최 : 책 읽는 군포 (withbook.gunp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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