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요와 동요의 재해석, 재즈 그룹 ‘그루잠’ 앨범 발매

한국 민요와 동요의 재해석, 재즈 그룹 ‘그루잠’ 앨범 발매
4인조 재즈그룹 그루잠이 오는 6월에 앨범을 발매한다. 그루잠은 순 우리말로 ‘잠깐 깨었다 다시 든 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의미로는 음악용어인 ‘Groove’와 ‘Jam’의 합성어로 ‘GroovJam’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루잠은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다수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현진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컬리스트 애쉬(Ash) 그리고 다양한 음악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이성환과 가요 작사 및 드럼연주로 활동하고 있는 드러머 황용하로 구성된 팀이다.
재즈 트리오 사운드에 보컬이 어우러져 한국의 민요와 동요를 현대적으로 다양하게 재해석해 ‘그루잠’만의 스타일로 표현한다. 앨범에는 ‘뱃놀이’와 ‘군밤타령’과 같은 민요 그리고 동요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섬집아이’를 재즈스타일의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민요인 ‘밀양아리랑’은 악기의 사운드를 극소화하여 미니멀리즘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뱃놀이는 스탠다드 재즈에서 많이 쓰이는 화성을 사용하여 새로운 느낌으로 곡했다. ‘도라지’는 동요 도라지의 멜로디에 작곡가 이자 피아니스트인 에릭사티의 짐노패디를 접목시켜 편곡했다. 특히 ‘새야새야 파랑새야’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 하면서, 우리나라의 민요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트랙에 위치한 ‘자장노래’는 그루잠의 보컬리스트 Ash의 작곡에 드러머 황용하의 작사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그루잠의 곡이다.
앨범에는 국내 최정상 보컬 디렉터 차윤섭과 재즈와 록 등 여러 장르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안강호,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코디어니스트 제희, 영화음악 감독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구자완이 참여하여 앨범에 힘을 실었다.
그루잠은 오는 6월 10일 혜화동에 위치한 SJA HALL에서의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필두로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다.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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