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이선재 공단기 국어 강사 “좋은 콘텐츠가 고득점 이끈다”

이선재 공단기 국어 강사
연세대 국어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전 윌비스 고시학원 국어 대표강사LSI 연구소 부소장중앙대 공공인재학부 언어논리 전공과목 담당경기대, 성신여대 등 특강 강사
공무원 응시생 20만 명 시대.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수험생들이 택하는 학습법 중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학원 강의다. 공무원시험전문 공단기의 이선재 강사는 국어 영역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이선재 강사의 교재는 공무원 수험서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강의와 교재 연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녀를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이선재 연구소에서 만났다.
그녀가 공단기로 옮긴 것이 올해로 3년째다. 경력 10년이 넘는 그녀가 공단기로 온 이유는 무엇일까.
“공단기의 장점은 학생들을 위한 배려죠. 복사비를 안 아껴요. (웃음) 작은 것 같지만, 실제 수험생들에게 절실한 부분이죠. 프리패스(전 강좌를 무한 수강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는 굉장히 혁명이었죠. 프리패스가 있다 보니 학생들 스스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죠. 수강료 부담도 덜어주죠.”
그녀의 전공은 국어국문학이다. 사실 그녀는 대학 시절 선생님을 꿈꾸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과외로 일하면서 가르침에 매력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들은 가르쳤는데, 그들은 공부가 절실하지 않았죠. 스스로 학습을 하기보다 강요로 공부를 하다 보니 집중을 잘하지 못했어요. 가르치는 처지에서도 흥미가 생기지 않았죠.”
아르바이트로 우연히 시작한 강사 생활. 그녀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지식을 전달하는 재미에 빠졌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를 가르쳤어요. 내가 배웠던 전공 지식을 전달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죠.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습 의지가 강하죠. 올바른 공부 방법만 가르쳐 주면 실력이 부쩍 늘어나요. 학생의 성적이 좋아지면 가르치는 사람도 기쁘죠.”
그녀의 강의는 항상 인기다. 수강생들도 그녀의 열정적인 강의에 호응한다. “진지한 사람들이 많아요. 수업시간 농담으로 가자미식혜를 좋아한다고 그랬는데, 어느 날 연구소로 배달이 온 거예요. 그들의 고마움에 더 열심히 강의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죠.”
그녀는 스토리가 있는 강의를 추구한다. 스토리를 위해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콘텐츠다. “강사들도 같은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면 소재가 고갈되기 마련이죠. 좋은 강의는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죠.”
그녀의 대표적인 콘텐츠가 바로 앱을 활용한 학습자료다. 수험생에게 스마트폰은 금물이지만 그녀는 역발상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고 사용 안 할까요. 오히려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든 학습에 사용하는 도구로 만드는 거죠. 암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학생들이 수시로 볼 수 있도록 했죠.”
그녀는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암기해야 할 부분은 카메라로 찍으라고 강조한다.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설치해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국어는 언어능력과 국어지식을 평가한다. 두 영역의 실력을 고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고득점은 국어지식을 묻는 문제에서 결판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한자, 문법, 띄어 씌기 등의 학습에 신경을 써야 하죠. 이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커요.”
강사를 꿈꾸는 대학생에게 그녀는 “밖에서 보기에 인기 강사가 화려해 보일 수도 있죠. 그런 면에서 인기강사는 연예인일 수도 있죠. 하지만 강사는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지식을 전달해야 하죠. 좋은 강사는 재미도 있으면서, 수강생의 실력도 올려줘야 하죠.”
좋은 강사의 조건으로 그녀는 콘텐츠와 전달력을 꼽았다. “좋은 콘텐츠를 잘 전달하는 것이 강사의 능력이죠. 자기만의 전달방식을 길러야 해요. 강의도 하나의 서비스예요.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성공 가능성이 크죠.”
인터뷰에 함께한 유현우(가톨릭대) 대학생기자와 이선재 강사. 사진=김기남 기자
공무원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절대적으로 인내가 필요하다. 준비과정에서 많은 수험생이 지치고 때로는 낙오도 한다.
“수험생은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해요. 희망을 품고 공부를 해야 하죠. 잘 될 때도 있고 못 될 때도 있는데,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낙천적인 성격이 필요해요. 그리고 자기 조절력이 굉장히 중요하죠.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어요.”
그녀는 최근 수험생을 위해 특별한 일을 했다. 선재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생을 모집한 것. 불합격생에게 주는 특별한 장학금이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장학금 이름도 한걸음더 예요.”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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