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모의 면접이 ‘신의 한수’였죠”



권채은 주택관리공단 구미도산휴먼시아 사원
? 2016년 2월 구미여상 경영회계과 졸업? 2015년 9월 주택관리공단 구미도산휴먼시아 입사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주택관리공단 구미도산휴먼시아관리소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주요 업무는 임대, 부금, 관리 업무로 나눌 수 있는데, 계약체결 및 해지나 임대료, 관리비 정산, 민원 상담 등의 일을 합니다.
동행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학교 다닐 때 멘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멘토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구미여상으로 진학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는데, 중3 담임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특성화고를 추천해주셨다. 당시 취업률이 높은 구미여상을 선택하게 된 것도 선생님 덕분이죠.
어린 나이에 일찍 취업을 생각한 이유는? 집안형편이 어렵기도 했고, 장녀라 일찍 취업해서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성적이 낮은 편은 아니었는데 공부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죠(웃음)
학창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요?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공부든 대회든 친구관계든 무엇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노력했더니 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졸업식 때 학생 대표로 상도 받았어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해요.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1,2학년 때 취업 엘리트반에서 자격증이나 전공과목 위주로 공부를 했죠. 그리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 있었는데, 시간 날 때마다 읽었어요. 3학년 초에 지원한 회사에서 많이 떨어졌죠. 친구들은 하나 둘씩 합격하는데, 나만 떨어지니까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읽곤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됐고, 취업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이 있다면? 학교에서 받은 취업프로그램도 도움이 됐지만, 결정적인 건 모의 면접이었어요. 면접 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을 받게 되는데, 사전 준비가 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워요. 모의 면접은 당황스러운 순간에 발휘할 수 있는 순발력을 길러줬어요. 그리고 면접 볼 회사 홈페이지를 하루에 열두 번도 넘게 들어갔다. 계속 보니까 어떤 사람을 뽑는지가 보였죠.
입사 경쟁률은 어느 정도였나요? 정확하진 않지만 30대1 정도 됐던 걸로 기억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졸 출신으로서 불편한 점은 없나요?현재로선 전혀 없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회사 선배들 중에서는 오히려 기특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처음 들어갔을 때 선배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서 난감할 때도 세세한 부분까지 다 가르쳐 주셨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연봉 및 복지혜택은? 연봉은 1,800~2,000만원 사이입니다. 가장 좋은 건 한 달에 한번 산행모임이 있는데,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고 재미있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후진학도 병행한다고 들었는데요. 올해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어요.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일과 연계된 공부라 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요.
진로 선택을 앞둔 후배들에게 한마디. 중2 남동생과 고교 진학에 대해 얘기를 종종 하는데, 그때마다 동생에게 마음가는대로 하되 충분히 생각해보라고 말해요. 자신을 믿고 다양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글·사진 강홍민(khm@hankyung.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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