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사물인터넷…대학 인문계생에게 SW 가르친다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인문계 취업률 높이기에 해법이 될 수 있을까. 대학 교양 과목에 SW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들이 SW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가천대는 2016학년도 입학자 4275명 전원에게 SW 기초교양교과목을 한 과목 이상 교양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총 7개 과목, 54개 강좌를 개설했다.
1학기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세상(이론)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실습) △웹 프로그래밍(실습) △응용프로그래밍(실습), 2학기에는 △프로그래밍의 시작(실습) △ 컴퓨터적 사고능력(이론) △소프트웨어의 생태계(이론)를 개설했다.
SW기초 교양과목에서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
학생들은 모바일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념과 원리를 학습한다. 실습수업에서는 빛의 밝기에 따라 곡을 연주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 창의적 과제를 강조한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서강대 학생은 졸업까지 6학점의 SW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첫 단계는 1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3학점 교양필수로 지정된 컴퓨팅 사고력 과목이다.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은 인간의 사고에 컴퓨터의 능력을 더한 역량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SW적 체계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강좌다.
서강대는 2학년부터 3학점의 고급 SW 과목을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단계 높은 SW 교육 과정인 만큼, 비전공자들도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학과 특성에 맞춘 실습 교육을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선정한 SW 중심대학은 총 14곳이다. 기존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가천대, 충남대 8곳에 외에 올해 국민대, 동국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부산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이 추가로 선정됐다. 미래부는 대학별 규모와 내용에 따라 연평균 20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SW 중심대학은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교육체계와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SW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래부는 신산업을 주도할 융합인재와 지능정보(AI) 등 핵심 분야 고급인재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열쇠는 우수한 SW 인재에 있다”며 “대학 교육을 SW 중심으로 혁신함으로써, 학생?기업?사회의 SW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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