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올린 GS건설, 올해 상·하반기 채용 안 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GS건설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GS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것” 이라며 “내부에서 잠정 결정 낸 상황이다 보니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6월 1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5730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 세전이익 310억 원, 신규 수주 13조 384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1969년 창사 이래 첫 매출 10조 원도 달성했다. 특히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은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8.6% 늘었다.

|사진은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지난해 12월 한국수출입은행장 초청 해외건설 CEO 조찬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인사를 하는 모습.(사진=한국경제DB)

하지만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하반기 채용 역시 신입 직원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GS건설은 통상 상·하반기에 걸쳐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왔지만, 올해는 채용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 해마다 GS건설 채용에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내부 사정에 대해 GS건설 측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8~9월은 돼야 최종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보면 채용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해당 기업 입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뒤늦게 채용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GS건설 입사를 희망하고 몇 년간 준비해온 인재들이 이탈할 수 있으므로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다.
또한, GS건설이 지난해까지 매년 진행되던 상반기 신입 공채를 올해 진행하지 않은 것을 보면 하반기 채용도 불투명한 상태다. 수주절벽을 맞고 있는 조선업체들조차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업계 선두 다툼을 벌이는 GS건설이 신입 공채를 멈춘다는 것은 내부적으로도 미래 비전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건설을 비롯한 건설업계 전반에서도 고용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하반기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신입 채용 인원은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회사 경영 여건이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넉넉하게 뽑지는 못 할 것”이라며 “신입사원은 채용하지만 채용 인원수는 대폭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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