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VS 워킹홀리데이, 뭐가 좋을까?

교환학생 VS 워킹홀리데이나를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그대에게 묻는다.공부와 경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교환학생이냐?100% 자유, 100% 책임의 워킹홀리데이냐? 도움말 | 교환학생 : 안서우(24 서강대) / 2014년 스위스 베른대학교워킹홀리데이 : 이장현(22 서울시립대) / 2014년 캐나다 캘거리 교환학생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과 결연을 맺은 외국 대학에 1학기(3~4개월) 동안 다닐 수 있는 학사 제도다. 학교마다 선발 기준과 가능 지역이 각기 다르므로 철저한 자료조사가 필요하다. 대부분 토플 성적과 학점에 따라 배정이 되며, 교환학생 동안 들은 학점은 학교가 정한 기준에 따라 실제 학점으로 인정된다. 외국 대학으로 가는 것에 대해 추가적 학비 부담은 없으나 그 외에 생활비 관련한 지원은 일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학교에 따라 교환 학생 장학금이 있거나 미래에셋의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해볼 수 있다.



<교환학생 편> 준비 과정 "토플부터 준비하라" 일단 토플을 준비한다. 학점은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바꿀 수 있는 건 토플뿐이다. 예를 들어, 2017년 2학기에 교환학생에 지원한다면, 대개 2016년 겨울방학 때에 지원을 받는다. 그러므로 여름방학 때 토플 점수를 최대한으로 높여 놓고 학기 중 틈틈이 시험을 몇 번씩 더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 공부는 결과적으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시험 결과,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이 대략 정해졌다면 ‘나는 유럽 여행을 다닐 거야’, ‘나는 한식 없으면 못 살아’ 같은 기준을 정해 국가 및 지역을 선택한다. 대학의 국제협력팀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져보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색다른 경험은 좋지만 영어를 못하면 벅찰수도 장점은 외국 학교를 다니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은 물론, 수업 또한 인상적이었다. 동구권의 붕괴 수업을 폴란드 학생과 같이 들었고 유럽의 무슬림 문제를 다루는 수업을 아랍인들과 같이 들어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 비해 자유로운 학사문화도 즐거움 중 하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나가느라 결석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단점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벅차다는 점이다. 아무리 외국이라고 해도 대학은 대학이다. 정신 놓고 놀다간 F학점 폭격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생각보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쉽지 않다. 현지인들을 친구로 사귄 다기 보단, 같은 교환학생들끼리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워킹홀리데이 편>
"돈이 비교적 적게 드는 방법"
워킹홀리데이는 해당 국가에서 최대 1년간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 받는 제도다. 현재 20개국이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맺은 상태다. 그 중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지원자가 몰린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들은 자국어 인증 점수를 요구하는 것에 비해, 위 세 나라는 별도의 어학 점수가 없기 때문이다. 워킹홀리데이는 아까 말한 대로 ‘취업 비자’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해외에 나가는 방식보다 ‘돈이 적게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를 남길지 혹은 더 쓸지는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한 달에 몇 십만 원씩 남겨서 그 돈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누군가는 집에 돌아갈 비행기 표 값만 달랑 남아서 겨우 돌아가기도 한다.


호주나 독일은 모집인원 '무제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20개국 중 평소 가보고 싶었거나, 웹 서핑으로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할 나라를 결정한다. 모집인원과 시기가 제각각으로 적게는 100명에서 특정 조건만 맞으면 무제한으로 받는 호주나 독일, 스웨덴 같은 나라들도 있다. 모집인원을 넘는 인원이 지원한다면 추첨식으로 선발한다. 워킹홀리데이에 선발이 되었다면 일단 유학원을 통해 도움을 받도록 한다. 유학원은 현지 어학원과 연결해주며, 환전과 송금 업무를 대리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을 구하고 숙박할 집을 구하는 것은 자신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직장은 대부분 아이스크림 가게, 편의점, 공장 노동자 등 단순 노무직이나 서비스직으로 구하게 된다. 자유롭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정말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를 아는 이들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완벽히 ‘이방인’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하면서 번 돈으로 업무 스케줄을 조정해 여행도 다니고, 외국인들과 대화하며 어학 실력이 상승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평생 이야기할 추억거리들이 잔뜩 생긴 것만으로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얻었다. 자유로운 만큼, 자기 통제력이 없는 사람들이 곤란을 겪는 것을 숱하게 봤다. 카지노에 빠지거나 마약을 하는 등 자칫 잘못하면 빠질 수 있는 함정들이 곳곳에 있다. 운이 나쁘면 직장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고, 인종차별이 심한 곳에 간다면 괜히 상처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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