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86.2% "중고신입이어도 괜찮아"

인사담당자 86.2% "중고신입이어도 괜찮아" 13.8%는 "신입으로 입사지원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잡코리아가 직장인 1193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89.8%가 “기존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것.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직장생활 연차가 적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중고신입 입사 의지도 높게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20대가 95%로 가장 높았으며 직급별로 사원급(94.8%), 대리급(92.8%)에서 90% 이상의 높은 응답을 얻었다.
직장생활 경력 연차에 따라서는 3년 미만에서 94.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10년 이상(79.7%) 응답군을 제외한 모든 응답군에서 90%가 넘게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85.6%)보다는 여성(93.2%)에게서 중고신입 입사의지가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력을 버리고 신입사원으로라도 이직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연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다. 즉,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34.7%가 ‘지금보다 연봉이 높아진다면 경력을 포기하고 중고신입으로 입사하겠다’고 밝힌 것.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다면(32.0%)’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다면(16.5%)’ 중고 신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으며, ‘이유와 상관없이 중고신입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6.5%에 달했다.
한편 잡코리아는 인사담당자 123명에게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입사 지원할 경우 채용의사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86.2%가 ‘채용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이 이른바 ‘중고신입’을 채용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돼서(47.2%)’였다. 또 ‘조직 적응이 빠를 것 같아서(23.6%)’, ‘신입사원의 연봉으로 경력자 수준의 업무를 할 테니까(20.8%)’ 등의 기대도 중고신입을 뽑고자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면 중고신입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인사담당자들은 그 이유로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입사해야 하는 결격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58.8%)’를 1위에 꼽았다.
김은진 기자(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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