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입사원 '제주에서 나주까지의 여정'


오승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원1986년생한양대 경제금융학과 졸업2016년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입사
“제주도 서귀포가 고향이라 감귤 가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며 자랐죠. 그래서 평소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그 일을 하는 곳이라는 걸 알았죠. 그때부터 입사를 꿈꿨어요. 식품 관련 업무를 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접하지 않겠냐는 소박한 상상도 했어요.”
올해 3월 입사한 오승주 사원은 aT 수출사업처 농산수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농산수출부는 농산물의 수출을 담당하는 부서다. 오 사원은 이곳에서 과실류를 담당한다.
aT는 지난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채용에 적용했다. 오씨는 NCS 채용에 대비해 공고에 첨부된 직무 설명 자료를 활용했다. “자료에는 항목별로 구체적인 예시가 제시돼 있어요. 공사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지,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무엇인지를 충실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오씨는 대학 시절 경험한 국제인턴십 프로그램과 캠퍼스 해외탐방을 자기소개서에 언급하며, 본인의 장점인 기획력을 어필했다. 가독성 또한 그녀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신경 쓴 부분이다. “자기소개서는 면접관이 읽기 쉽게 써야 한다고 생각했죠. 제목을 뽑고 강조하고자 하는 표현을 앞에 두는 두괄식 방법을 자기소개서에 적용했답니다.”
aT 필기시험은 두 차례의 걸쳐 진행된다. 1차는 NCS기반의 직업성격검사 및 직업기초능력평가다. NCS에 대비해 그녀는 ‘문제유형 익숙해지기’를 공부법으로 택했다. “산업인력공단이 제시한 예제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저 같은 경우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푸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게 고득점의 비결인 것 같아요.”
2차 필기시험은 경제논술과 상식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상식은 평소에 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공부했어요. 좀 더 신경 쓴 시험이 경제논술이죠. 경제논술은 틈날 때마다 농업 이슈를 점검하며 글쓰기를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녀는 aT 입사를 희망한다면 행정법과 계약법 학습이 필수라고 말했다. “상식시험에 두 가지 법과 연관된 문항이 출제되죠. 계약법을 알기 위해 국가법령정보센터 사이트에 접속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법조문을 읽었어요. 자료는 본인이 찾고자 한다면 충분해요. 시험에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스스로가 찾아나서야 하죠.”
aT 면접은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면접에는 역량면접과 함께 회화면접이 포함돼 있다. 회화면접은 지원자가 영어?일본어?중국어 중 희망하는 언어를 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해외지사가 있는 만큼 회화능력이 필수라는 것이 aT 측의 입장이다.
면접 합격 비결에 대해 오 사원은 “면접은 일관된 답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직무가 명확해야 하죠. 그리고 그 직무에 맞는 능력을 면접에서 표현하면 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 사원은 aT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에게 마라톤과 같은 전형과정에 지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서류부터 최종 합격까지 약 3달 정도 걸리죠. 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전형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합격 팁입니다.”
오씨는 최근 신규 수출 아이템을 개발하는 미래클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신입 사원으로 포부에 대해 그녀는 “미래클 프로젝트는 협력 업체와 함께 사업하는 방식인데 aT가 그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설렘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고 있답니다. 업무에 익숙해져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사원이 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오승주 사원의 입사 TIP
서류직무 설명 자료를 바탕으로 자기역량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자료가 요구하는 능력을 대학 시절 경험과 연관시키면 된다. 주변 지인에게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봐야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다.
필기필기시험에서는 내가 잘하는 부분과 잘하지 못하는 유형의 문제를 확실히 구분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먼저 풀어 제한된 시간 내 고득점을 받는 방법을 추천한다.
면접스터디를 통해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다 보면 내가 어떻게 답변해야겠다는 것이 떠오른다. 타인의 의견을 수렴해 본인의 문제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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