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부 막내 쌤은 '24시간이 모자라~'

특성화고의 핵심부서인 취업부 교사들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취업처 발굴을 비롯해 자소서&면접 지도, 복교생 관리 등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이신영 경기기계공고 취업지원부 막내 교사의 하루 일과를 밀착 취재했다. 글·사진 황미례 인턴기자

이신영(25)부서 경기기계공고 취업지원부 막내경력 1년차담당과목 기계공학


8:00 출근 이신영 교사는 전날 있었던 중소기업 업체와의 협약식 때문에 늦게 귀가해 잠을 충분히 못 잔 상태.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출근길을 오르는 이 교사의 얼굴에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다. 하필 학교에 오르막길이… ㅎㄷㄷ

8:20~8:30 교무회의직장인들의 업무 시작은 9시! 그러나 특성화고 취업지원부 선생님들은 8시 20분, 교무회의가 업무의 시작이다. 취업지원부 막내 교사인 이 쌤 또한 금요일마다 있는 정기적인 교무회의에 필히 참석해야 한다. 회의록 작성은 막내 교사의 몫이다. ‘체육대회.. 청팀.. 백팀.. 아무나 이겨라..’
8:40~11:30 오전 수업CAD 수업에 들어간 이 교사는 숙제 검사 중~! 학생들이 취업 할 때 꼭 필요한 수업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나름 노력 중이다. 오늘은 수행평가 치르는 날! 아이들은 살짝 긴장모드.

11:30~11:50 행정업무수업이 없는 시간이지만 막내 이 쌤은 쉴 틈 없다. 새로운 취업처를 발굴하고,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취업 맞춤반 사업에 관한 예산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에도 웃으면서 응대한다.“여보세요~ 취업지원부 이 쌤입니당~!”

12:00~12:40 점심시간·텃밭관리이 쌤이 유일하게 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 취업지원부 막내라 점심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순 없지만 학교 뒤편에 있는 텃밭관리는 이 쌤의 숙제이자 유일한 사치다.

1:00~1:30 중소기업청 회계감사 회의이 쌤이 담당한 중소기업청 회계감사 회의 시작. 오늘 회의를 위해 작년 예산목록기록을 확인하고 준비했던 계획안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2:20~2:30 종례종례 중인 이 쌤. 주말을 앞둔 종례라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에~ 또~ 그러니까…. 사고치지 말고, 푹 쉬고”

2:30~4:20 동아리 활동종이 공작반(페이퍼크레프트) 동아리 담당교사인 이 쌤은 학생들에게 페이퍼 크레프트를 설명하고 있다.

4:20~4:40 학생과의 진로상담동아리 활동이 끝난 후, 이 쌤에게 한 학생이 찾아왔다. 자신의 진로와 취업고민을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어느 기업에 가고싶어?”

4:40~5:30 일과정리 및 학부모상담상담까지 마친 후 하루 일과가 끝난다. 그러나 취업지원부 막내 교사에게는 또 다른 시작. 당일 상담 약속을 했던 학부모를 기다리는 중.

5:30 퇴근드이어 퇴근! 주말을 앞둔 퇴근길이라 이 쌤의 퇴근길은 가볍다. 보통 특성화고 선생님들의 퇴근 시간은 4시 30이지만, 취업지원부 선생님들은 기본적으로 1~2시간정도의 야근을 마친 후 퇴근한다.
학교 밖 업무특성화고 취업지원부 막내 교사의 일정은 학교 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 직접 찾아가 취업처를 알아보기도 한다. 이 교사는 중소기업 협약업체와의 회의가 많은 편이다. 학교가 아닌 업체를 찾아갈 때는 이 교사의 발걸음이 더 분주하다. 학생들이 일할 환경을 꼼꼼히 살펴야하기 때문이다. 협약식을 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교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게 될지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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